소비자원, 4개 업체 비교…제품 간 품질차이 있어
월간소비전력량, LG 디오스 낮고 동부 클라쎄 높아
최대 온도편차·소음 차이 있어…넘어짐·감전 안전해

▲ 지난 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양종철 한국소비자원 시험검사국 전기전자팀장이 시중에 판매되는 김치냉장고 비교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시중에 판매되는 김치냉장고의 소비전력량이 제품별로 최대 1.8배가량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4개 업체 김치냉장고 4종을 대상으로 월간소비전력량을 확인한 결과, LG전자 '디오스 김치톡톡(K336SN15·이하 LG 디오스 김치톡톡)'제품의 소비전력량이 가장 적었다고 9일 밝혔다.

김치냉장고는 제품별로 주위온도에 따른 월간소비전력량 차이가 컸다. 주위온도 25℃에서는 제품별로 12.9kWh(2천64원)∼15.7kWh(2천512원)로 차이가 미미했지만, 주위온도 32℃에서는 21.5kWh(3천440원)∼39.3kWh(6천288원)로 제품간 최대 1.8배 차이가 발생했다.

LG 디오스 김치톡톡 제품이 주위온도 25℃, 32℃ 모두 월간소비전력량이 가장 적었다. 대유위니아 딤채(DT337QMUS·이하 대유위니아 딤채) 제품은 25℃도에서, 동부대우전자 클라쎄(FR-Q37QPJB·이하 동부 클라쎄)는 32℃에서 월간소비전력량이 가장 많았다.

김치용기 각각의 저장온도가 설정온도와 비교해 가장 크게 차이 나는 정도를 평가한 '최대 온도편차'는 삼성전자 삼성 김치냉장고(RQ33K71217X·이하 삼성 김치냉장고)와 LG 디오스 김치톡톡 등 2개 제품이 상대적으로 온도편차가 낮았다. 동부 클라쎄 제품은 양호, 대유위니아 딤채 제품은 상대적으로 온도편차가 커 보통수준으로 평가됐다.

이들 김치냉장고는 소음과 냉각속도에서도 제품 간 품질 차이를 보였다. 김치저장모드로 동작 시 발생하는 소음을 평가한 결과, 대유위니아 딤채와 삼성 김치냉장고 등 2개 제품은 소음이 상대적으로 작았다. 동부 클라쎄와 LG 디오스 김치톡톡은 양호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김치용기의 내부온도를 일정온도 이하로 냉각시키는데 소요되는 시간으로 냉각속도를 평가한 결과, 삼성 김치냉장고 제품이 상대적으로 우수했다. 대유위니아 딤채와 LG 디오스 김치톡톡 등 2개 제품은 양호, 동부 클라쎄는 보통수준으로 조사됐다.

제품이 넘어질 위험이 있는지 확인하는 전도안정성과 전기 누설로 인한 감전 우려를 확인하는 감전보호 조사결과 전 제품 이상이 없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설치장소의 주위온도가 높거나 직사광선이 내리쬐면 성능이 저하되고 전기 소비량이 많아져 통풍이 원활한 실내에 김치냉장고를 설치할 것을 권장한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합리적인 소비활동 지원을 위해 생활가전제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 정보를 지속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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