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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혁명' 준비…유통업계는 '딴청'기술개발 투자 전반적 부진
빅데이터·IoT 이용률 낮고
특허 출원 실적도 미미해
법제도·인프라 등 정비 시급
   
 

현대硏 "정부, 기술 발전 따른 유통업 방향 제시해야"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전세계적으로 유통산업이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하는 등 4차 산업혁명 흐름에 발을 맞추고 있지만, 국내 유통산업은 기술 및 인력, 인프라 등 전반적인 요소에서 전체 산업 평균 대비 크게 뒤처지고 있다는 평가다.

현대경제연구원(이하 현경연)은 지난 8일 '4차 산업혁명에 따른 유통업의 변화' 보고서를 통해 "정부와 기업은 인프라 정비와 역량 확보를 통해 유통업의 미래를 준비해야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최근 유통업계는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인해 변화가 뚜렷하다.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정보 수집이 편리해지면서 유통단계가 축소되고, 쇼핑의 시공간적 제한을 받지 않는 온라인·모바일 쇼핑이 크게 성장했다.

대표적으로 소비자가 해외 판매자로부터 직접 구매하는 '직구'가 지난 2010년 2억7천 달러에서 지난해 16억3천 달러로 규모가 확대됐으며, 온라인 쇼핑몰 매출액 역시 지난 2001년 3조원 대에서 지난해 65조원대로 20배가량 늘어났다.

상품의 품목이 다양해지고 정보가 과잉 제공되면서 AI와 빅데이터 기술을 이용하는 것도 유통업계의 눈에 띄는 트렌드 중 하나다.

기술을 통해 도출된 자료를 토대로 기존 백화점식 진열방식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상품을 적시적소에 제공하는 방식이 확산되고 있다. 나아가 빅데이터나 위치기반 서비스를 통해 개인화 서비스 및 고객 맞춤형 판매촉진 방식도 활성화 되고 있다.

그러나 보고서는 이 같은 업계 흐름에도 국내 기업이 기술 개발 및 활용을 위한 투자가 전반적으로 부진하다고 지적했다.

국내 유통산업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율은 지난 2015년 기준 0.5%로 제조업(3.3%), 광업(0.6%), 운수업(0.6%)보다 낮으며, 전산업 평균인 2.8%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유통업에서 정보화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에 투자하는 기업의 비중이나 투자비 비율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전체 기업 중 정보화 투자비용을 지출한 도소매기업 비중은 지난 2015년 70.6%로 산업 평균인 73.9%를 밑돌았다.

국내 유통기업은 신기술 이용률도 낮았다. 유통기업의 빅데이터, IoT 이용률은 각각 0.3%, 0.1%로 산업 평균인 0.8%, 0.5%대비 낮았다. 경제적 이용 부담과 역량 부족 등을 이유로 서비스 이용 의향도 산업 평균 아래였다.

이에 유통 관련 정보통신기술 특허 출원도 부진했다. 증강현실관련 기술이 최근 5년간 총 7천881건 출원된 가운데 유통·쇼핑부문 관련 기술은 2.3%인 185건으로 낮은 수준이었다.

보고서는 또 판촉·계산·고객 응대 등 단순 업무 자동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인력과 인프라에 대한 대비 역시 부족하다고 분석했다.

전해영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한국고용연구원 연구에 따르면 오는 2025년까지 국내 유통 관련 직종 대체 영향 인원은 전체 유통업 취업자의 73.3%에 달할 것"이라며 "반면 점점 수요가 증가하는 소비자 행동 전문가, 빅데이터 전문가 등은 부족한 실정인데 이에 대한 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또 네트워크를 통해 정보를 공유하는 특성과 향후 빅데이터 활용에 따른 정보 접근 지점 증가는 개인정보 보완의 중요성을 높이고 있지만, 국내 유통기업들의 정보보호 조직 운영 비율은 6.5%, 정보보호정책 수립 비율은 6.1%로 모두 산업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 연구위원은 "정부가 산업·학계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술 발전에 따른 유통업의 변화상을 모색하고 방향을 제시해야한다"며 "빅데이터 인프라 구축 및 이용가이드 라인 마련 등 법제도 인프라 등 정비에 나서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유통인력 구조 변화에 따른 교육 시스템 혁신과 정보통신 기술 투자 확대, 기업 간 협력 및 유망 스타트업 인수합병, 해킹 및 개인정보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검증 제도 강화 등이 요구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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