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모바일 주문 건수 50% 돌파, 60대도 40%넘어
시니어세대 구매 늘며 모바일쇼핑 비중 전체 70% 돌파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모바일쇼핑 이용이 편리해지면서 50∼60대 소비자가 급증했다. 이에 이마트몰의 전제 매출 중 모바일 쇼핑 비중이 지난달 처음으로 70%를 돌파했다.

9일 이마트몰에 따르면 지난 1월∼10월 쇼핑고객을 분석한 결과, 모바일 쇼핑고객이 전체 매출 중 66%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달 모바일 쇼핑 비중은 71%를 넘어섰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이 85%에 달하는 등 대부분의 소비자가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상황에서, 온라인 쇼핑의 보조 도구였던 모바일이 주요 쇼핑 플랫폼으로 역전된 것이다.

이러한 모바일 쇼핑의 성장에는 20∼30대 젊은 층 뿐만 아니라 그동안 모바일 쇼핑에 소극적이 었던 50대 이상의 시니어세대 역할이 컸다.

이마트몰이 올해 모바일 쇼핑 고객비중을 연령대별로 분석한 결과, 50대 고객은 지난 2015년 34%, 지난해 40%로 증가해오다 올해는 52%까지 늘어나면서 다른 연령대와 비교해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60대 고객 역시 올해 41%까지 늘어나며 조만간 50%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마트몰은 과거와 비교해 더 젊어진 5060세대들이 모바일 환경에 익숙해지고, 쇼핑하는데 있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자 인터페이스나 결제 방법이 PC에 비해 간편한 것이 5060세대 모바일 이용 비중이 늘어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상품을 결제할 때, PC에서는 브라우저에 따라 추가적인 프로그램을 설치하는 등 복잡하지만 모바일 쇼핑의 경우 결제정보를 한번만 저장해두면 간편하게 주문할 수 있다.

또 한 페이지에 비교적 많은 정보를 담고 있는 PC 페이지와 달리, 모바일의 경우 화면을 채우는 상품 이미지와 가격과 단순하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쇼핑하기 편리하다.

카테고리 별 구매 비중 역시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모바일 구매 비중이 가장 높은 30대의 경우 전체 카테고리 중 가공식품을 구매하는 비중이 월등히 높았지만, 50∼60대의 경우 신선식품 구매 비중이 36%로 가공식품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특히 50∼60대의 경우 가장 많이 구매한 품목은 쌀과 계란, 배추 등으로 귤과 같은 과일이나 냉동 돼지고기를 주로 구매한 30대와는 다른 구매성향을 보였다.

김진설 이마트몰 마케팅 팀장은 "50~60대 소비자의 경우 쌀과 같은 무거운 상품을 편하게 구매하기 위해 모바일 쇼핑을 시작하게 되고, 이러한 구매 경험으로 인해 모바일 쇼핑에 익숙해져 여러 종류의 상품으로 구매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며 "과거에 비해 인터넷 환경에 익숙한 5060대 소비자들이 점차 모바일 쇼핑의 주축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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