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업체 매출 10조8천억원…매출액 늘었지만 증가율 낮아져
유커 빈자리 커…외국인 관광객 지난해 행사비 26.9% 감소
정부 "긴 연휴·사드 여파에도 선방"…소비자 감시단 '시큰둥'

▲ 올해 '2017 코리아세일페스타'의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5.1% 증가했다. 사진=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 갈무리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올해 '2017 코리아세일페스타'의 매출액이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5.1% 증가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지난 9월 28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약 한 달간 열린 코리아세일페스타 기간 주요업체(100개사) 매출이 10조8천60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올해 매출액 증가율은 지난해 12.5%보다는 낮아졌다.

산업부는 전체 참여업체 446개 중 규모가 크고 2년간 자료제출이 가능한 100개 유통사를 대상으로 실적을 집계했으며, 제조·서비스업체는 유통업체와 중복계산 우려로 제외했다.

행사기간 중 오프라인 유통업체 매출액 증가율은 8.3%로 올해 평균(1∼9월)매출 증가율 추이인 2.6%를 큰 폭으로 웃돌았다. 추석연휴가 포함되면서 대형마트 매출은 약 25% 높은 반면, 백화점과 가전전문점은 각각 12%, 10% 낮았다. 면세점은 16.9%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지난해(36.6%) 대비 증가율이 둔화됐다.

온라인 쇼핑의 경우 행사 초반 12일간 추석 연휴기간 배송 업무 중지로 인한 공백으로 전체 매출이 12.4% 하락했다. 다만 온라인 쇼핑몰 특별 행사 기간인 '사이버 핫 데이즈(10월 10일∼13일)' 기간 매출은 지난해 동일 행사 기간 대비 31.0% 증가했다.

외국인 관광 수입은 약 1조6천20억원으로 추산됐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으로 인해 행사기간 중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해 동기 대비 26.9% 감소한 128만명이 찾았다.

산업연구원이 할인행사 참여업체 매출 증가와 외국인 관광객 소비지출 증가분을 통한 거시경제 효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4분기 민간소비지출을 약 0.13%p, 국내총생산(GDP)를 약 0.06%p 높이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산업부는 제조업·서비스업체의 참여 확대로 참여 업체 수가 지난해 341개사에서 446개사로 약 30.8% 증가했으며, 백화점 매장 내 중소기업 제품 판매전을 진행하는 등 이번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양적·질적으로 성장했다고 자평했다.

또 침체된 소비심리와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인한 외국인 관광객 감소, 추석연휴 기간 출국자수 증가 등 부정적 요인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전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소비자 단체를 중심으로 한 '소비자 감시단'은 지난해 보다 소비자가 기대하는 적정 할인율에는 못 미친다고 평가했다. 낮은 행사 인지도와 홍보효과, 할인품목 한계 등에서는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참여업체들은 행사 관련 개선사항으로는 연예인을 활용한 홍보, 외국인 대상 홍보 강화, 홍보 매체 단 변화 등 주로 홍보 관련 건의가 주를 이뤘다.

산업부 관계자는 "업계 및 소비자 의견을 수렴하고 외부 전문가 기획 등을 통해 내년도 행사를 적극 보완할 계획"이라며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할인품목과 할인율 제고가 행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요인인 만큼, 업계 간담회를 통해 방안을 강구하고 한류스타 활용 등 홍보효과 극대화 방안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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