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로 CEO·스틱인베스트먼트·PwC 등 구성원 대상 투자포럼 강연
장동현 사장, "딥 체인지 통한 지속 성장 목표로 인재육성 강조"

▲ SK가 사내 투자포럼을 통해서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로의 성장을 이끌어 나갈 전문 인재를 육성하고 있다.지난 1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에서 열린 'SK 투자포럼'에서 미국 카셰어링 업체 투로의 앙드레 아다드 CEO가 SK구성원들에게 '글로벌 카셰어링과 모빌리티의 미래'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사진=SK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는 카셰어링 사업과 모빌리티(Mobility)의 미래에 대해 이해도가 높고 열정적인 기업이다. SK와 투로는 서로의 강점을 공유하면서 아시아 지역으로 카셰어링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지난 1일 서울 종로 SK서린빌딩 수펙스(SUPEX) 홀에서 열린 'SK 투자포럼'에서 미국의 개인간(P2P) 카셰어링 1위 업체 투로의 CEO 앙드레 아다드(Andre Haddad)가 강연을 했다고 SK가 12일 밝혔다. 그는 지난 7월 SK가 투로에 지분투자를 한 인연으로 지난달 31일 방한해 SK가 개최한 투자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그는 투로의 사업모델을 포함해 자율주행·공유경제·전기차 등 미래 모빌리티 업계 전망을 2시간 넘게 발표했고 글로벌 공유경제 트렌드에 관한 SK 구성원들의 질문에도 답했다.

SK 투자포럼은 장동현 사장 취임 후 만들어진 사내 학습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회사'를 목표로 다양한 투자활동과 사업확장을 추진하면서 장 사장이 강조한 것은 인재육성이다. 구성원들이 업계 최고 수준의 전문성과 글로벌 역량을 갖춰야 '딥 체인지(근본적인 변화·Deep Change)'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SK가 투자 전문가들과 주기적 교류의 기회를 마련하게 된 이유다.

지난 4월에는 스틱인베스트먼트 정한설 부사장과 한국투자파트너스 황만순 상무가 글로벌 투자 트렌드와 성공사례들을 공유했다. 또한 7월 열린 포럼에서는 다국적회계컨설팅업체 프라이스 워터하우스 쿠퍼스(PwC) 상하이 한승희 파트너가 '중국 경제 및 투자 트렌드'와 '중국 VC(벤처캐피털·Venture Capital)시장 투자 트렌드와 중국 투자 시 고려사항'에 대해 설명했다. 투자포럼 외에도 지난 6월에는 6주짜리 단기 'M&A 과정'을 개설해 M&A 기본이론과 국내외 성공사례연구 등의 교육도 진행했다.

올해 SK는 어느 때보다 활발한 사업확장과 투자활동을 이어갔다. SK실트론 인수와 글로벌 제약사 BMS(브리스톨 마이어스 스큅)의 아일랜드 공장 인수를 통해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본격화했으며 미국 투로 지분투자 등으로 쏘카에 이은 카셰어링 투자를 확대해갔다. 중국의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에-샹 레드우드·E-Shang Redwood)와 농축산가공업체 커얼친사 지분투자 외에도 글로벌 패션브랜드인 캐나다 멕케이지(Mackage), 미국의 앨리스올리비아(Alice+Olivia)에도 총 6천만 달러의 투자를 진행했다.

SK관계자는 "여타 국내 지주사들처럼 브랜드사용료와 배당에 의존하지 않고 바이오·제약과 반도체 소재 등 미래 성장동력 육성과 다양한 투자활동을 통해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가고 있다"며 "딥 체인지를 목표로 인재육성에 대한 경영진의 의지가 강한데다 내부 구성원들도 이에 전폭적인 지지를 보내고 있어 향후 관련 프로그램을 지속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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