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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데이터, 은행산업에 중대한 영향 미칠 것"하나금융硏, 빅데이터 시대 은행산업' 전문가 회의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빅데이터 시대의 도래가 은행의 영업환경과 경쟁구도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부 교수는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다산회의실에서 열린 라운드테이블에서 "빅데이터는 IT기업과 소규모 금융회사 간 정보의 비대칭성을 해소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며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강 교수는 '빅데이터와 은행산업 경쟁구도의 변화'라는 발표를 통해 "정보통신(IT) 기업들이나 데이터 브로커(data broker) 등이 금융회사와 직접 경쟁하지 않고 빅데이터를 여러 금융회사에 동시에 제공할 경우 금융회사의 관련 투자 유인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하면 진입비용이 낮아져 시장에 빅데이터 기업과 소규모 금융회사의 공존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결국 빅데이터와 관련된 시장이 어떻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핀테크 및 금융시장의 경쟁구도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강 교수는 "빅데이터 시대에도 소규모 지역은행과 협동조합형 금융회사가 유지되거나 오히려 늘어날 수도 있다"며 "금융산업 시장구조와 정보의 생산, 유통 문제는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향후 정보정책이 금융산업 경쟁 구도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 고객정보 활용시 사회적 합의 우선

빅데이터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차별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적 논의와 합의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고학수 서울대 법학전문대 교수는 "고객의 신용도 파악을 위해 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과정에서 어떤 정보를 수집해 어떻게 분석모형을 만들지를 둘러싸고 논란이 야기될 수 있다"며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기술을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도입하기 위해선 새로운 법적 논의가 선결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더욱 고도의 분석을 하게 되면 앞으로 차별 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더욱 불거질 전망이다.

따라서 빅데이터에 따른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금융산업에 도입할 수 있는 알고리즘의 작동방식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고객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일정 수준의 투명성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고 교수는 "'설명 가능한 인공지능(Explainable Artificial Intelligence)' 등 법률 및 기술 영역에서 최근 이뤄지고 있는 논의를 적극적으로 참고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 글로벌 경쟁 뒤쳐진 韓…지속 투자 필요성 강조

전문가들은 이날 회의에서 선진국들은 빅데이터 시대를 맞아 변화에 대응하는 추세인데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뒤처져 있다는 지적도 내놨다.

임용성 한국IBM 상무는 '빅데이터 활용 현황 및 은행 산업에서의 시사점'이라는 발표를 통해 "데이터 활용 측면에서 보면 10% 정도 데이터는 관리·활용되고 있으나 90%에 가까운 데이터는 활용되지 못하는 현실"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카카오뱅크 등 인터넷은행과 구글, 아마존 등의 온라인 기업은 물론 월마트와 스타벅스 등 오프라인 기업들도 금융산업에 진출하고 있다.

해외에선 캐나다 대형은행의 경우 고객의 음성 정보를 텍스트로 변환해 고객 이탈 징후를 예측하고 이를 방지하기 위해 빅데이터를 활용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한다.

일본 대형은행도 고객이 관심을 두고 있는 상품에 대해 고객 행동을 분석해 더욱 개인화된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이처럼 금융산업에 빅데이터를 폭넓게 사용하기 위해선 데이터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역량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임 상무는 "금융 시장은 양적 성장의 완화와 글로벌 규제의 강화, 고객의 새로운 서비스에 대한 요구 및 새로운 경쟁자의 출현으로 많은 변화에 직면해 있다"며 "빅데이터 플랫폼 인프라 및 거버넌스 체계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와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임 상무의 제언에 유시완 하나금융지주 그룹정보총괄(CIO) 전무는 "금융지주회사법 및 개인정보 비식별 조치 등으로 빅데이터를 통한 새로운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규제완화와 경쟁력 제고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금융산업은 물론, 고객에게도 혜택을 주는 '포괄적 금융'과 '건강한 금융'을 실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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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길 기자 hg@dtoday.co.kr

경제산업부 송호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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