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획특집팀 황한솔 기자

[일간투데이 황한솔 기자] 요즘 개그맨 김생민의 유행어 '그뤠잇' '스튜핏'이란 말이 핫하다.

과소비나 낭비를 했을 때 스튜핏을 말하고 생활비를 아껴서 잘했다는 칭찬의 의미로 그뤠잇을 사용한다.

유행어 외에도 김생민의 어록 중에는 '지금 저축하지 않으면 나중에 하기 싫은 일을 해야 한다'라는 말이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김생민을 대단하다고 느낄 수도 있고 뭐 저렇게까지 살아야 하나 쉽기도 한다. 하지만 김생민의 말들로 인해 재테크 붐이 다시 일고 있다.

그 중 가상화폐 비트코인이 가장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해에만 비트코인은 50만원정도 였으나 올해는 850만원까지 올라가 무려 17배나 상승했다. 이렇게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하고 급락하기도 하는 비트코인은 롤러코스터와 닮았다. 시세가 너무 가파르게 오르내리는 것이 안정성이 떨어진다는 것도 있지만 주변에 둘러보면 비트코인을 투자해서 한 몫 챙기려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비트코인 가격이 오를 때마다 주변 사람들의 무용담은 속출한다. 호기심에 몇 개 사고 잊어버렸다가 뉴스에 뜨길래 확인해보니 몇 십배나 불려 있었다는 이야기가 심심찮게 들리기 때문이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순탄하지만 않았다. 지난달 초에만 해도 중국 정부가 가상화폐 공개를 불법으로 규정하고 중국 내 가상화폐 거래소인 BTCC는 거래 중단을 선언했을 당시 비트코인 가격은 급락한 바 있다. 하지만 그 이후 호재가 잇따르고 있어 급상승했다. 이는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시카고상품거래소가 올해 안에 비트코인 선물 상품 출시 계획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화제의 중심이 된 비트코인에 대해 세계적인 전문가들은 각자 다른 평가를 하고 있다.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 회장은 "비트코인 등 가상화폐 광풍은 17세기 네덜란드에서 일어난 튤립 버블과 다를 바 없다"며 "사기와 다름없는 가격 폭등의 끝이 좋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의 래리 핑크 회장도 "비트코인은 불법 자금 세탁의 온상"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암호화폐 투자 전문가인 포트리스 투자그룹 출신의 마이클 노보그라츠는 "향후 6~10개월 이내에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를 넘어서도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도 "비트코인이 1만달러까지 오르는 건 시간 문제"라고 전망했다.

비트코인에 대한 평가는 각기 다르지만 확실한 것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이다. 높은 수익률 얻을 수 있지만 투자의 위험성도 크다.

뿐만 아니라 가상화폐에 대한 제도적 뒷받침도 요구된다. 24시간 온라인에서 거래되고 상하 가격제한도 없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비트코인 피해사례도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비트코인에 투자하려면 몽땅 잃어도 상관없는 여윳돈으로 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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