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평창!’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와 동북아, 세계평화 구현 염원이 절실하다. 북한 핵과 미사일 발사라는 전쟁 위협 속에 치러지는 평창동계올림픽은 올림픽 이상인 인류평화 제전으로 승화돼야 하는 것이다.

때마침 유엔총회가 14일 평창동계올림픽 휴전 결의를 채택했다.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스포츠와 올림픽 이상을 통해 평화롭고 더 나은 세상 건설’에 힘쓰자는 결의문이다. 올림픽 개막 7일 전부터 폐막 이후 7일까지 일절 적대행위를 하지 말자는 국제사회의 약속이자 선언이다. 이번 선언은 평창올림픽이 2020년 도쿄하계올림픽, 2022년 베이징동계올림픽으로 이어지는 동북아 올림픽 릴레이의 첫 주자이기에 상징성이 더욱 크다.

고대 그리스에서 올림픽 경기를 개최한 것은 서로 적대감을 버리고 평화를 도모하자는 취지였다. 이런 평화정신은 최고의 긴장이 지속되는 한반도에서 마땅히 구현돼야 할 것이다. 몇 가지 전제가 있다. 무엇보다 북한은 더 늦기 전에 핵과 미사일을 내려놓고 지구촌 평화 제전에 동참해 한반도와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북한의 참가 경비를 전액 지원하겠다고 이미 약속한 그 취지를 이해하고 실천하길 기대한다.

우리 국민이 내부적으로 해야 할 일이 적잖다. 2018년 2월9일 개막해 25일까지 17일 간 강원 평창, 강릉, 정선 등지에서 15개 종목, 102개 경기가 열리는 데 입장권 구입과 기업 후원·광고 마케팅 등을 적극 도와 흥행이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 강원도와 평창올림픽조직위원회에만 책임지울 일이 아니다. ‘바가지요금’을 씌우는 경기 개최 지역의 숙박업소 횡포 또한 자제해야 한다. 성수기에도 25만원이면 사용이 가능한 펜션에서 4인 가족이 하루 자는 데 130만원을 부르는 것은 ‘국제 망신 금메달’이다. 평창동계올림픽이 평화제전으로 승화되도록 우리 모두의 지혜와 힘을 모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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