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레인서 특별강연, "인공지능, 경제와 삶의 많은 부분 대체"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바레인 셰이크 이브라힘 빈 모하메드 알 칼리파 문화 및 연구 센터 강당(Sheikh Ebrahim bin Mohammed Al Khalifa Center for Culture & Research)에서 현지 정부 장관과 고위공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강연을 하고 있다(사진출처:이 전 대통령 페이스북)
[일간투데이 김승섭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인공지능이 경제와 삶의 많은 부분을 대체해 가고 있다"며 "정치, 경제, 사회와 문화, 그리고 그들 간의 관계에 이르기까지 개인과 공동체의 생활양식 전반이 완전히 바뀔 것이다. 문명에 미증유의 대변혁이 일어나는 것"이라고 예측했다.

2박 4일 일정으로 바레인을 방문중인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셰이크 이브라힘 빈 모하메드 알 칼리파 문화 및 연구센터 강당(Sheikh Ebrahim bin Mohammed Al Khalifa Center for Culture & Research)에서 바레인 정부 장관과 외교사절 등 고위공직자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한 뒤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강연에서 "4차 산업혁명이 진행되고 있고, 이전의 산업혁명들이 무색할 정도의 대변혁이 오고 있다"며 "새로운 문명에서는 교육이 더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지식과 기술의 발달을 바르게 통제하는 것도 교육의 중요한 과제다. 그래야 진정한 공생의 시대를 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대통령은 "변혁의 시기에는 어제까지 통용된 원리와 원칙이 내일은 더 이상 유효하지 않을 수 있다"며 "변화와 미래에 대응하는 새로운 원리와 방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변하지 않는 것을 붙잡고 변하는 것에 대응해야 한다"며 "사물과 현상의 실질, 변치 않는 본질적 가치를 붙잡고, 변하는 것에 대응할 새로운 방법을 창의적으로 찾아야 한다"고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 전 대통령은 "나는 그것을 실용주의(pragmatism)라고 부른다"며 "내가 살아오면서 체득한 사고와 행동의 이치와 도리이자 내가 이끈 정부의 국정철학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 전 대통령은 "새로운 문명의 시대에는 인종과 종교, 관습과 풍토를 서로 존중하면서도 장벽을 쌓기 보다는 문을 열고 전 세계와 교류하며 함께 일하고 협력하게 될 것"이라며 "개방성은 이 시대의 특징이자 발전 가능성"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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