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40석·바른정당 20석 통합도 아닌데 그렇게 목숨 걸 일 있나"

▲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박지원 전 국민의당 대표가 바른정당과 연대·통합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명분과 실리가 없다'며 거세게 비판했다.

박 전 대표는 16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원내 의석을 단 한 석이라도 확보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지만, 국민의당 40석, 바른정당 20석을 합치는 60석 통합도 아닌데 우리(국민의당)가 그렇게 목숨을 걸 일이 있느냐"며 이같이 밝혔다.

바른정당은 창당 당시 원내 의석수가 20석으로 교섭단체 지위를 갖고 출범했으나 의원들이 대거 탈당하면서 현재 11석으로 그 지위를 잃은 상태다.

박 전 대표는 이어 "일각에선 바른정당과의 정책 연대 이야기도 있지만, 다당제하에서 정책 연대는 지금도 되고 있다"며 "방송법 개정의 경우 바른정당과 자유한국당(이하 한국당)과 연대하고 있고, 반면 적폐청산은 민주당과 함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에 대해 "유 대표는 MB(이명박) 적폐청산과 관련해 '당장 드러난 것이 없다. 좀 기다려 봐야 한다'고 말했다는 보도를 보고 깜짝 놀랐다"며 "우리 당 일부에서 바른정당과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고 하지만, 지금은 적폐청산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박 전 대표는 바른정당과의 통합론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박 전 대표는 "유 대표는 물론 MB도 '보수는 뭉쳐야 한다'고 이야기하고 있다"며 "실체도 없고 실현 불가능한 바른정당과 통합 추진은 결국 우리가 한국당 등 보수세력의 보수 대연합 도구로 이용되고 끌려가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어 안철수 대표의 리더십 문제를 지적하며 "안 대표는 통합 추진에 대해선 아니라고 하는 등 오락가락하는 데다, 주변에선 통합에 대한 군불을 너무 많이 때고 있어 연기가 자욱해 콜록콜록할 지경"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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