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할인 및 응원 이벤트 일제히 연기
지진 피해 지역에 생활용품 및 식품 전달

▲ 규모 5.4 지진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6일 오전 포항시 흥해실내체육관에서 대피 시민들에게 구호물품이 전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포항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2018년 대입수학능력시험이 한 주 뒤로 미뤄지며 유통업계가 진행 예정이던 수험생 할인 및 이벤트 등을 연기하고 지진 피해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하고 있다.

지난 15일 경북 포항지역에서는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하고 수차례 여진이 이어져 62명의 부상자와 1천5백여명의 이재민이 발생(16일 오후 12시 기준)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에 당초 16일 치러지는 수능시험은 일주일 뒤인 23일로 미뤄졌다. 이에 유통업계에서 마련된 수험생 관련 이벤트와 할인 행사에 차질이 빚어졌다.

그러나 업계는 오는 23일 수능 연기 일정에 맞춰 이벤트를 기간을 연장하고 생필품과 식품을 긴급 전달하는 등 구호 활동과 포항 지진 피해 지역 최소화에 앞장서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애초 오는 19일까지 진행하려던 이지·영 캐쥬얼 브랜드 수험생 할인 행사를 23일부터 26일까지로 연기했다. 또 포항점 샤롯데 봉사단은 생수 및 라면 등 총 1천여개 상품을 지진 피해지역에 긴급 투입하고, 현지의 상황에 발맞춰 추가적인 구호물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마트를 비롯해 이마트24,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신세계그룹은 포항 소재 점포인 이마트 포항점과 포항이동점에서 두유와 빵, 일회용품, 방한용품 등 긴급 구호물품을 우선적으로 지원했다. 또 수능기간을 위해 마련한 초콜릿 등 일부 상품 할인 행사를 1주일 더 진행한다.

세븐일레븐과 GS25, CU등 편의점 업계 3사는 전국적으로 퍼져있는 물류망과 24시간 운영 시스템을 강점으로 내세워 실시간으로 구호물품을 포항에 전달했다.

세븐일레븐은 나무젓가락과 숟가락, 국그릇, 종이컵 등 식사 보조용품과 화장지, 치약, 칫솔 등 생활용품 등을 지원했으며, GS25는 무릎담요와 핫팩 등 방한용품과 초코파이, 물 등 먹거리 등을 전달했다. CU를 운영하는 BGF는 행정안전부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핫라인을 구축하고 라면과 생활용품 등을 지원했다.

SPC그룹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를 통해 매일 SPC삼립과 파리바게뜨 빵 5천개, 생수 5천병씩을 전달해 각각 1만 5천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KT&G는 계열사인 KGC인삼공사의 홍삼수 1만병과 포항 지역의 재난 복구를 위해 총 5억원의 성금을 전국 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한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