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차로 신호 대기시간 30% 줄이고 교통흐름 개선 효과

[일간투데이 황한솔 기자]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하 행복청)은 정부세종청사 인근을 비롯한 9개 교차로에서 비보호 좌회전 방식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지난 17일 밝혔다.

대상 지역은 정부세종청사 인근 다솜2로·다솜3로와 소담동 남세종로 등 9개이다.

비보호 좌회권이란 좌회전 교통량이 많지 않은 교차로에서 별도의 좌회전 신호를 사용하지 않고 직진신호 동안 운전자의 판단에 따라 좌회전하도록 하는 신호다.

교차로 신호 대기시간을 30% 이상 줄여 교통흐름 개선과 연료낭비 방지에 효과적이어서 유럽과 미국, 캐나나 등 교통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돼 있다.

그동안 행복도시에서는 교통량과 상관없이 공동주택 출입구 등 교차로마다 교통 신호를 운영해 불필요한 신호대기와 교통흐름 단절이 불편사항이었다. 

또한, 신호 대기시간이 길어 과속·신호위반·교차로 꼬미 물기 등 무리하게 교차로를 통과하는 경우가 빈번해 사고위험이 상존해 왔다.

이에 행복청과 세종시, 세종경찰서는 불필요한 신호대기 시간을 줄이고 사고예방을 위해 비뷰호 좌회전 신호를 도입하게 됐다.

이번 도입지역은 차량 통행량이 적고 편도 2차선 이하 교차로를 대상으로 한국교통연구원과 도로교통공단 등 전문기관의 자문을 받아 선정됐다. 

비보호 좌회전 신호 운영시기는 표지판, 노면표시 등 교통안전시설물을 보완한 후 소담동 남세종로 3개 교차로는 11월말에, 정부세종청사 인근 다솜2로·다솜3로는 내달말에 운영될 예정이다.

김용석 행복청 기반시설국장은 "비보호 좌회전은 반대차선 직진차량이 없고 녹색신호일 때만 죄회전이 가능한 신호체계로 도심 교통을 원활하게 하는데 큰 효과가 있다"며 "비보호 좌회전은 신호 준수와 주의운전이 무엇보다 중요하므로 운전자들은 신호와 속도를 반드시 준수하고 양보·배려 운전을 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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