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안전공단, 국제 자동차검사 기술세미나 개최

▲ 지난 14일 경북 김천 교통안전공단 본사에서 공단이 개최한 '2017년 국제 자동차검사 세미나'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교통안전공단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독일 전문가들과 효과적인 자동차 검사기술을 공유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교통안전공단은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공단 본사와 자동차안전연구원, 상암자동차검사소에서 '국제 자동차검사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세미나에는 독일 첨단검사기술연구소(FSD)와 정부승인검사기관(TÜV NORD), 세계 최대 장비제작사인 마하(MAHA), 국내 자동차검사전문가 등 100명이 참석해 자율차의 검사기술을 공유했다.

랄프 슈뢰더 독일 FSD 본부장은 "자율차와 같은 첨단자동차는 다양한 과학기술이 적용됐지만, 첨단장치의 오작동은 오히려 사고를 부추길 수 있어 정기검사에서 결함을 발견할 수 있는 검사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독일은 자체 개발한 범용진단기를 활용해 지난 2015년 7월부터 정기검사를 의무적으로 시행하고 자동차 안전성을 강화하고 있다.

세미나 둘째 날에는 공단 관계자와 자동차 제작사 등이 참여한 가운데 독일 범용진단기 시연도 진행했다.

안드레아스 클로케 독일 TÜV NORD 검사감독관은 "검사제도에 대한 국민신뢰 확보가 중요하다"며 "자동차검사는 일반 재화와 달리 국민안전과 직결되기 때문에 미스테리쇼퍼(Mistery Shopper)나 위장검사(Undercover Test) 등을 통한 철저한 감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미스테리쇼퍼는 의도적으로 결함이 있는 자동차를 미리 공지하지 않고 자동차 검사를 신청해 검사원이 결함을 발견하는지를 확인하는 관리·감독 방법을 말한다. 공단은 내년부터 미스테리쇼퍼를 시행할 예정이다.

배진민 공단 검사전략실장은 "자동차검사제도 발전 방향으로 전기자동차와 첨단안전장치 및 경유차 질소산화물 검사 기술을 개발하고 검사규정의 국제 표준화를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한편 공단은 미국과 영국, 일본 등 53개국 140개 기관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국제자동차검사위원회(CITA) 총회를 2019년에 역대 가장 큰 규모로 개최하고 자율주행 등 첨단안전장치 검사 표준에 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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