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비축물량 방출에 따라 지난주에 이어 가격 안정 지속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올해 가구당 김장비용이 전통시장 23만7천원, 대형유통업체는 23만4천원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이하 aT)가 지난주에 이어 김장재료 구입비용(4인 가족·배추 20포기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이 23만7천 원으로 지난주 대비 3.8% 상승했고, 대형유통업체는 23만4천 원으로 3.8% 하락했다.

지난 22일 실시된 이번 3차 김장비용 조사는 aT가 전국 전통시장 18곳, 대형유통업체 27곳을 대상으로 김장관련 13개 품목의 가격을 분석한 결과다.

품목별 가격 추이를 보면 대파와 쪽파는 중부지방의 김장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김장재료 수요가 증가했다. 그러나 출하지역이 중부에서 남부지방까지 확대됨에 따라 상대적으로 공급량도 증가해 전통시장을 기준으로 지난주 대비 각각 1.3%, 3.8% 내림세를 나타냈다.

김장 부재료인 미나리는 출하지역이 경기에서 전남지방으로 교체되는 시기를 맞아 공급물량이 불안정해 13% 큰 폭으로 가격이 상승했다.

김동열 aT 수급이사는 "생산량이 감소한 고추와 마늘은 정부 비축물량을 방출해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억제하고, 농협계통 판매장을 통해 배추·무 등을 시중가격 대비 20∼30% 저렴하게 판매하는 등 김장채소류 가격을 적정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한 수급조절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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