싹싹하다, 멋있다, 쿨하다 좋아 말고...
부인 맞으려면... 정관 편관 있나 없나 살펴보고

흔히 남자들 하는 이야기로, 애인으로는 좋은데 신부감으로는 별로라든가 또는 애인으로는 별로인데 결혼 상대로는 제격이라는 말들을 하곤 한다.

이 말의 속뜻을 살펴보면, 애교가 있고 풍부한 감성을 지니면서 여성스런 면을 많이 가진 분이면 애인으로는 좋다는 뜻일 것이고, 또 여성스런 면은 다소 부족하지만 이해심이 많고 속이 깊어 아무 말이나 함부로 하지 않고 생각이 깊은 여성을 아내로 맞고 싶다는 뜻일 것이다.

사실, 사주학적이든 또는 성격심리학적이든 모두 제각각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다. 그리고 또 누구를 만나는가에 따라 각각의 성품이 갖는 장단점이 또 각각 달라질 수 있다.

여성의 사주(四柱)에서 '애정'과 '배우자' 그리고 '결혼'을 의미하는 요소(육신)는 관성(官星)이다. 관(官)이란 ‘벼슬관’자로서 직장과 관직운을 의미한다. 유교사회에서 직장에 나아가기 위해서는 남자의 경우 과거시험에 합격을 해야만 관직(官職)에 나아갈 수 있었다. 이렇듯 「관이란 조직에 순응하는 성품」을 의미한다. 즉 남성이든 여성이든 조직에 순응하고 책임감이 강하며 주어진 환경에 따라 묵묵히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임하는 모습이 바로 관(官)이다.

남성의 사주에서 관이 직장을 의미한다면, 여성의 사주에서는 이 관이 직장뿐만 아니라 평생직장이라 할 수 있는 멋진 남성을 배우자로 맞는 것도 또한 관이다. 즉 여성에게 있어 「직장과 배우자 그리고 결혼은 같은 코드」란 뜻이다.

하루가 다르게 스마트폰 어플이 새로 생겨나고 또 개인의 창조적인 삶이 요구되는 다양한 가치가 공존하는 현대의 사회구조 속에서 보면 사실 고전적(古典的)인 관(官)의 모습은 더 이상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서 여성의 입장에서 보면 정형화된 직장이나 인내와 순응하는 부인으로서의 삶이 더 이상 추구하는 삶의 방향이 아닐 수 있다.

여성의 타고난 사주(四柱)에 관에 해당하는 정관(正官)과 편관(偏官)이 없거나 또는 이 관을 누르는 식상(食傷, 식신과 상관)이라는 에너지가 강하다면 다음과 같은 성격이 많이 나타난다. 남성의 입장에서 보면 배우자로서는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하고 또 여성이라면 힘들지만 너무 드러나지 않도록 조심하고 스스로를 다스려야 한다. 물론 결혼이나 일반 직장에 뜻이 없다면 무시해도 좋다.

관이 없거나 식상이 많다면 결혼이 잘 되지 않거나(여성입장), 또는 살다가 다툼이 많아 이혼할 가능성이 높다. (남성의 입장)

- 여성스런 면보다는 다소 중성적인(남성적인) 기질이 강하다.
- 옷모양을 보면, 다소 털털하거나 때로 아주 강렬하고 파격적인 의상도 착용한다.
- 본인의 뜻과 맞지 않으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즉각 반응한다. (대든다)
- 손이 커서 뭔가를 베풀 때에는 빚을 내서라도 크게 한방 쏜다.
- 평범한 남성들이 함부로 잘 접근하지 못한다. (괜히 접근했다가 혼날 것 같아서...)
- 무슨 일이든 불편하거나 아니다 싶으면 과감하게 바꾸거나 편한 대로 고친다..
- 좋아하는 일에 꽂히면 직장을 그만두고서라도 일을 해야 직성이 풀린다.
- 남자를 사귈 때에는 아주 어린 연하나 또는 나이가 다소 많은 그런 사람이 편하다. (내 말을 잘 듣기 때문에...)
- 직장에 이동이나 변화가 다소 많은 편이다.
- 평소 연애를 하더라도 한 남자와 오래도록 잘 사귀지 못한다.
- 때로 남자가 리드하기보다는 여성 본인이 리드하는 경향이 많다. (그래야 편하다)
- 어릴 때부터 부모와 떨어져 독립하기를 좋아하거나 또 일찍 독립했다.
- 일반 직장보다는, 고객상담실, 홍보직, 언론 방송직, 작가, 여행, 호텔업, 간호사, 강사, 연기자, 애완견 샵, 미용샵, 운동, 투쟁(노조), 대변인 등의 직업을 선호하거나 종사하는 사람이 많다.

위 항목에서 여성의 사주가 약 70% 이상을 차지한다면, 남성의 입장에서는 이런 생각을 해도 틀리지 않다. ‘오래도록 연인으로 지내기가 참 힘들겠구나’, ‘내가 군림하는 남편을 포기하고 엄마에게 복종하는 아이처럼 행동해야겠구나’...

그리고 혹 여성분 자신이 위 항목에서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면, 이런 생각을 해야 한다. 이대로 지내다가는 결혼은 둘째치고 연애도 한번 못하겠구나, 혹 결혼해서 살더라도 중간에 힘든 어려움이 반드시 닥치겠구나, 연애를 하려면 아주 연하를 만나거나 또는 나에게 꼼짝 못하는 그런 사람을 만나야겠구나...

위의 내용들이 다소 단편적인 부분을 부각시킨 설명일 수 있지만 전혀 이치에 어긋난 말은 아님을 주변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살다가 후회 말고 미리 확인해 보시는 것도 좋으리라. 싹싹하다, 멋있다, 쿨하다 좋아 말고, 정관 편관 있나 없나 또 식신 상관 너무 많나 살펴보세!! <강현무 (주)도통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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