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E기반 '기가지니 LTE' 출시…'기가지니 버디'·'기가지니 키즈워치'도 선봬
서비스 개선과 보안성 강화로 산업용·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

▲ KT가 2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가지니 패밀리'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기반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 LTE'를 비롯해 '기가지니 버디', '기가지니 키즈워치' 3종의 신규 상품을 선보였다. 임헌문 KT 매스총괄사장(왼쪽에서 두번째)과 모델들이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가지니 LTE(왼쪽), 기가지니 버디(오른쪽), 기가지니 키즈워치(가운데)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KT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인공지능(AI) 스피커 시장이 춘추전국시대다. 해외에서는 아마존이 지난 2014년 11월 '에코'로 포문을 열고 지금까지 1천만대 넘게 판매한 가운데 지난해에는 구글이 '구글홈'을, 올해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인보크'를 공개한 데 이어 내년에는 애플이 '홈팟'을 내놓을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SK텔레콤이 '누구'를 출시한 이래 올해 휴대하기 편한 '누구 미니'를 출시했고 네이버 '클로바', 카카오 '카카오 미니'도 속속 시장에 나오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이에 올 초 '기가지니'를 출시한 KT가 '언제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기가지니(Giga Genie Everywhere)'를 모토로 기가지니 자매품을 선보이며 연말 가입자 50만을 향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는 23일 서울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가지니 패밀리' 공개 기자간담회를 열고 LTE 기반 인공지능 스피커 '기가지니 LTE'를 비롯해 '기가지니 버디', '기가지니 키즈워치' 3종의 신규 상품을 선보였다.

백규태 KT 융합기술원 서비스연구소장(상무)은 "기가지니 LTE는 LTE 네트워크 신호를 받아 와이파이(무선랜) 환경을 구성해주는 LTE라우터 '에그'에 AI스피커를 얹은 제품이다"며 "실내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이용 가능한 타사 제품에 반해 LTE통신을 활용해 언제 어디서든 이용할 수 있어 이동성과 휴대성이 뛰어나다"고 말했다.

이어 "지니뮤직·뉴스브리핑·라디오와 같은 미디어 서비스, 감성대화·생활정보조회·지식검색·일정·교통·주변검색 등 대화형 비서 서비스, 도어락·안전밸브·가전기기 제어와 같은 홈 IoT(사물인터넷) 기능 등 기존 기가지니의 다양한 서비스를 모두 즐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제품은 세계적인 오디오 브랜드 하만카돈 스피커의 뛰어난 음질을 구현하기 위해 크기는 텀블러와 비슷하게(7x7x17cm) 만들었으며 블랙 컬러 원통형 디자인으로 배터리용량은 오디오 재생 기준 최대 8시간 이용 가능한 4천100mAh이다.

출시 가격은 26만4천원이지만 LTE 기반 서비스인 만큼 LTE 데이터 요금제로 공시지원금을 받으면 5만9천원에서 9만8천원 사이에서 구매할 수 있다. 이필재 KT 매스총괄 마케팅전략본부장(전무)은 "LTE에그와 기가지니LTE로 매월 지불하는 가격이 같다"며 "기존 에그 기능에 AI기능이 추가되면서 현재 2만명 정도 수준인 LTE에그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LTE 기능을 원치 않는 가입자는 와이파이를 이용해 LTE요금제에 가입하지 않고도 쓸 수 있다.

이날 출시된 기가지니 LTE와 함께 공개된 기가지니 버디와 기가지니 키즈워치는 내년 초에 출시될 예정이다. 기가지니 버디는 기존 기가지니가 주로 거실에서 사용했던 것과 달리 방·부엌·서재·욕실 등 어떤 공간에서 이용이 가능하다. 원통형 디자인에 블랙 1가지 컬러로 크기는 기가지니 LTE의 절반 수준(8.5ⅹ8.5ⅹ6.6cm)이다.

키즈 시장을 겨냥한 기가지니 키즈워치는 음성통화·짧은 메시지 송수신·카메라 등 유용한 기능과 어린이 안전을 위해 상황 알림·긴급 통화·무전톡 등 부가 서비스를 추가해 어린이 소비자에 특화해 출시할 예정이다. 색상은 블루·핑크 2가지로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높은 캐릭터 '무민'을 디자인에 활용하고 500만화소 카메라를 장착할 계획이다.

KT는 기가지니 LTE도입 등을 비롯해 지속적인 서비스 개선과 보안성 강화로 연말까지 기가지닌 가입자 50만을 기대하고 있다. 이 본부장은 "기가지니는 올해 1월 출시된 이래로 40만대에 육박하는 판매량을 달성했다"며 "1일 기준 최소 140만건에서 200만건에 이르는 발화 데이터를 바탕으로 서비스를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보안성을 강화해 사용자 목소리를 식별해 계좌를 조회하거나 기존 금융사 모바일 인증과 연동해 송금하고 있다"며 "화자인증만으로 계좌이체가 될 수 있도록 국제표준기구 'FIDO 얼라이언스'가 요구하는 생체인증(FIDO·Fast IDentity Online)기준에 맞는 기술 수준 개발도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임헌문 KT 매스(Mass)총괄사장은 "이번 기가지니 패밀리 공개를 시작으로 개인별 맞춤형 AI 이용을 위한 다양한 상품 및 서비스개발과 동시에 관광·공장·사무실 등 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공지능 서비스도 개발하고 있다"며 "다국어 버전을 개발하고 지속적인 품질향상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도 적극 모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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