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광채 대표, 장애인 창업 특강서 강의 진행 공로 인정받아

▲ 이베이코리아가 지난 22일 진행한 '제 9회 대한민국 e-마케팅 페어'에서 농아인 판매업체 고광채씨(36)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왼쪽부터)하남시수화통역센터 허욱 센터장·이베이코리아 변광윤 대표이사·위트라이프 고광채 대표. 사진=이베이코리아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청각장애 판매자가 국내 최대의 지역경제활성화 시상식에서 특별상을 수상해 업계 주목을 받고 있다.

이베이코리아가 지난 22일 진행한 '제 9회 대한민국 e-마케팅 페어'에서 '위트라이프'라는 이름으로 오픈마켓 판매를 하는 농아인 판매업체 고광채(36) 대표에게 특별상을 수여했다. 9년간 진행된 지난 행사 중에서 장애인 판매자가 수상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마을기업과 정보화마을, 사회적기업, 중소기업, 6차 산업 인증 농가 등 26개 지자체를 포함해 총 101개 단체가 참가한 이날 행사에서 고광채 대표는 하남수화통역센터와 함께 특별상을 받았다.

이베이코리아는 고광채 대표가 지난해 당사가 개최한 농아인 셀러특강에서 강사로 참여한 후, 전국 5개 광역 단위 장애인 창업 특강에서 강의를 진행해 많은 농아인 예비 판매자들에게 자립의 희망을 준 공로를 인정해 상을 수여했다고 밝혔다.

고 대표는 지난 2004년 옥션 '나의 왼발' 장애인 창업스쿨 출신으로, 옥션에서 '위트라이프'란 레저용품 스토어를 운영하는 파워셀러다.

고 대표는 수화통역사를 통해 "장애인들도 경제활동에 참여할 수 있음을 알리고 싶다"며 "듣지 못해 정보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해 관심 있게 창업 교육을 꾸준하게 지원해 준 이베이코리아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는 장애인, 시니어 등 창업과 자립 수요는 크지만 교육을 받는 데 상대적으로 불편함이나 진입장벽을 느끼는 계층을 위한 맞춤형 창업 교육 프로그램인 '투게더'를 운영 중이다. 30만 명이 넘는 온라인 판매 교육생을 배출해 국내 최대 온라인 창업교육기관이기도 한 이베이코리아의 노하우와 자산을 장애인 자립으로 연결한 것이다.

이베이코리아 판매자교육팀 정경열 팀장은 "경제적 기회가 제약된 장애인들에게 오픈마켓 판매 노하우 공개를 통해 자립의 꿈을 주는 고광채 대표의 사례가 진정한 거래의 혁신"이라며 "이번 시상을 계기로 다양한 계층의 자립에 보탬이 되도록 투게더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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