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과 업무협약 맺고 ATM수수료 낮추고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
GS리테일, 신한은행과 손잡고 금융-유통 융복합 시스템 구축 예정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편의점이 은행과의 업무협약을 통해 오프라인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편의점은 이를 통해 비쌌던 ATM 수수료를 낮추고, 기기 없이도 현금 인출 서비스가 가능하게 하는 서비스를 시행한다. 향후 편의점 특화 금융 서비스와 바이오인증 사업 공동 추진 등 다양한 금융과 유통간 융복합 서비스 내놓는다는 방침이다.

GS리테일이 신한은행과 '스마트뱅크 @GS25' MOU(업무협약)을 서울 중구 소재 신한은행 본사에서 진행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협약식에는 허연수 GS리테일 대표이사를 비롯해 위성호 신한은행장 등 양 사의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오프라인 플랫폼을 활용한 금융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가졌다.

MOU 주요 내용으로 양사는 핀테크와 4차 산업혁명의 오프라인 플랫폼이 될 편의점을 중심으로 ▲양사 채널 간 협업을 통한 고객 가치 증대 ▲양사 온-오프라인 플랫폼 융합을 통한 생활밀착형 금융 서비스 공동 개발 ▲디지털 신사업 공동 추진에 양사 역량을 집중하는데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에 체결된 협약의 일환으로 GS리테일과 신한은행은 올해 안에 편의점 GS25에 설치되어 있는 모든 ATM(현금자동입출금기)에 신한은행 ATM과 동일한 조건의 수수료로 입출금 및 이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이 밖에도 향후 GS25와 GS수퍼마켓 특화 O2O 금융 서비스 출시, 바이오 인증 사업 공동 추진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금융-유통 융복합 서비스를 함께 만들어 나갈 방침이다.

GS25는 신한은행 서비스 오픈에 앞서, 오는 28일부터 우리은행과 손잡고 GS25 ATM과 우리은행 지점에 설치된 ATM이 동일한 수수료가 적용되는 서비스를 오픈한다.

우리은행 고객은 GS25 ATM 중 주식회사 노틸러스효성 기기 7천여대에서 입출금 서비스를 진행할 경우 은행 영업시간 내에는 수수료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또 영업시간 이후에는 기존 우리은행 ATM 수수료와 동일하게 적용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전국에 있는 GS25가 오프라인 금융 플랫폼으로 진화하며, 고객들의 비용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편의를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앞으로 전국 GS25를 활용해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임으로써 고객 라이프스타일의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마트24와 CU도 Sh수협은행과 함께 '현금카드 결제·인출' 서비스를 시범 도입했다. 이는 현금인출 기능이 있는 현금카드나 체크카드, 신용카드로 편의점에서 물건사고 결제할 때 필요한 현금까지 함께 인출이 가능한 서비스다.

한 계좌에서 하루 10만원까지 인출할 수 있으며 반드시 물건을 구입하면서 이용해야 한다. Sh수협은행은 수도권에 있는 이마트24 11개 점포와 CU제주지역 80여개 점포에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도입하고 점차 매장을 늘릴 방침이다.

Sh수협은행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를 통해 은행 방문이나 ATM 이용이 어려운 금융소외지역 고객의 불편이 해소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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