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80%, "부서, 협력사 등과 협업에 문제 생길것 같아"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근로자가 개인 사정에 따라 근무시간 및 형태를 조절할 수 있는 유연근무제.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는 지난 6월, 기업대상으로 이 제도를 독려하기 위해 가이드북을 발간했다. 이 밖에도 유연근무제를 도입하는 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이 속속 등장했다.

그러나 5개월이 지난 지금, 많은 기업들은 여전히 도입을 꺼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사이트 사람인이 27일 발표한 '유연근무제 실시 현황'에 따르면 응답기업 81%가 '유연근무를 실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실시하지 않는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부서, 협력사 등과 협업에 문제가 생길 것 같다'는 대답이 35.5%(복수응답)를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영진이 반대해서', '제도를 악용할 것 같아서', '성과 하락이 우려돼서', '제도 도입을 위한 투자 비용이 높아서'등의 답변이 있었다. 또한, 80%가 넘는 기업들은 앞으로도 도입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답했다.

한편, 유연근무제를 실시하는 기업들은 '시차출퇴근제', '시간제근무', '집중근무제'등을 통해 활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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