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학교육, 신약개발부터 마케팅, 지적재산권 관리 가능 융합인력 양성해야
정부 지원 자금의 균형 배분…AI·지식 정보 등 4차 산혁 교육 강화해야
이날 세미나에서 현병환 대전대학교 융합컨설팅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의 바이오 경제'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우리경제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제조업 중심의 추격형 전략에서 창조형 전략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지난해 한미약품의 기술수출, 삼성 등 대기업의 바이오 산업 진출 등 바이오 산업이 기존 제조업을 대체하는 새로운 미래 먹거리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이러한 때에 원천기술의 부재와 국내 바이오 산업 규모의 영세성을 하루 빨리 극복하고 세계적인 수준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바이오 산업에 정통한 전문인력의 양성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기초 연구 개발인력뿐만 아니라 생산, 투자, 관리, 마케팅 등 바이오 산업 전반에 자금을 균형 있게 배분해 글로벌 역량을 갖춘 바이오헬스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약가인하, 한미-FTA 환경, 블록버스터급 의약품의 특허만료 등으로 지식재산권에 대한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우리 제약업계가 제네릭(복제약) 중심의 기존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나가기 위해서는 신약개발 등 기술혁신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요구되는 글로벌 스탠더드에 부합하는 신약 포트폴리오관리, 지식재산권 등 R&D자산관리, 글로벌 인허가, 경제성평가, 혁신성과에 대한 글로벌마케팅 등의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김남득 부산대학교 약학과 교수는 "4차 산업혁명시대에 맞춰 현행 교과목 중심의 약학교육 패러다임을 역량과 성과 중심 교육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향후 활용도가 증가될 인공지능과 지식정보의 구체적 사용 기술 습득을 강화하고 학제간 연계를 통한 융합교육으로 제약산업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인력을 공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구체적으로 현행 학부과정에서 일·학습병행제를 실시해 제약산업 취업 동기를 부여하고 창업 관련 교육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제약산업 특성화 대학원은 신약개발프로젝트 기획 및 후보물질 탐색, 임상 시험, 제조 및 생산, 급여 및 의약품 경제성 평가, 상품화, 해외 마케팅 등 제약산업 전체 과정으로 교육내용을 확대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날 행사에서 유성엽 의원은 "대한민국 제약산업은 반도체와 조선에 이어 우리나라 기반사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주요 산업중 하나다"며 "현재 글로벌 평균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과 규모지만 향후 세계를 주도할 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지원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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