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아베신조 총리-트럼프 대통령, 새벽 긴급 통화
또한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고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예측했으며 경계를 보다 강화해 유지하기로 했다.
총리실은 기자들에게 "(북한이 발사한 것은)비행 상황에서(볼때)대륙간 탄도 미사일급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러한 폭거는 결코 용납 할 수 없다"고 북한을 비난했다.
또한 "도발에 굴하지 않고 압력을 최대한 높여 갈 것"이라며 "강력한 미일 동맹하에 고도의 경계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일 양국 정상은 이날 새벽 약 20분간의 회담에서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의 대응 등에 관해 미·일의 협력을 재확인했으며, 아베 총리는 이번 미사일 발사에 대해 "미일 쌍방의 안보 위협"이라고 지적했다.
아베 총리는 또 △국민에게 신속한 정보 제공 △항공기·선박의 안전 확인 △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취할 것을 지시했다.
일본 정부는 이번 일본의 영토·영해에 미사일이 착탄 할 가능성은 없다고 판단하고 자위대에 의한 파괴 조치 및 전국 순간 경보 시스템 (J경고) 경고는 하지 않았다.
오노데라 이쓰노리(小野寺五典) 일본 방위상은 기자들에게 "미사일이 몇 가지로 나누어져 떨어졌다"고 브리핑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이날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북한의 이번 도발이 미국과 한국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중대한 위협"이라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북한의 핵ㆍ미사일 도발은 북한의 안보를 약화시키고 외교적·경제적 고립을 심화시키는 데에만 기여한다"고 지적했다.
교도통신과 NHK 등 일본 다른 일본 언론들도 아베 총리와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속속 보도했다.
한편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오노데라 방위상은 이날 오전 북한의 탄도미사일이 "4000㎞를 훨씬 넘는 고도에 도달했다"며 "ICBM으로 판단할 능력"이라고 말했다.
일본은 당연히 사거리 내에 들어와 있고, 합동참모본부 또한 "북한이 소위 '괌 포위 사격'을 운용한 데 이어 이에 준하는 사거리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우리 군과 한미동맹에 대한 심각한 도전"이라며 강력하게 규탄했다.
김승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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