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채소 출하량 증가로 채소류 물가 하락
도시가스 8.2% 떨어져…물가 상승세 둔화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올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배추·무 등 채소류와 전기·수도·가스 요금 하락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17년 1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3%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12월 1.3% 상승한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소비자물가 상승폭은 지난 7월부터 연속으로 2%대 이상을 이어가다 지난 10월 다시 1.8%로 떨어지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배추와 무 등 김장채소 출하량 증가로 인해 채소류 물가가 지난해 동월 대비 14.6% 하락했으며, 신선채소지수 역시 14.8% 떨어진 것에 따른 효과다. 이에 신선식품지수도 동기간 2.5% 내려갔다. 

전기·수도·가스요금도 지난해 동월 대비 6.7% 하락하며 전체 물가 하락에 기인했다. 지난해 한시적 전기료 인하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특히 도시가스 요금은 전월 대비 8.2%, 지난해 대비 4.0%나 내려가며 전체 물가를 0.06%p 끌어내렸다. 

공업제품은 석유류가 8.2% 오르며 지난해 같은 달 대비 1.4%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 보면 오락·문화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0.9% 하락했고, 교통(3.6%)과 음식·숙박(2.6%), 교육(1.0%), 주류 및 담배(1.4%) 등 11개 부문은 상승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전기·도시·가스 가격 하락과 배추·무 등 채소류 가격 하락으로 물가상승세가 둔화했다"며 "전기료 기저효과가 사라지기 때문에 이달(12월) 물가는 최소 지난달보다는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