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서울·수도권 4개단지 4천100여세대 일반분양
분양 비수기에 공급물량 봇물…건설사 막판 밀어내기
주거 편의성·교통망 우수한 구도심에 공급 '관심'

▲ 지난달 24일 전주시 덕진구 송천동2가에 개관한 '전주 에코시티 데시앙 네스트' 견본주택에서 청약예정자들이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태영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 연말 아파트 분양 시장이 달아오르는 가운데 1천세대가 넘는 재개발·재건축 브랜드 대단지가 분양을 앞두고 있어 눈길을 끈다.

대단지 아파트는 다양한 생활편의시설을 두루 갖춘 지역에 조성되는 데다, 랜드마크 효과도 누릴 수 있어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전국에서 분양예정인 아파트는 총 6만7216세대다. 이는 전년동월 5만3천430세대 대비 25.80%(1만3천786세대) 증가한 규모다. 이 가운데 일반 분양 세대 수는 4만25세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천490세대 보다 535세대 늘었다.

이처럼 분양 비수기로 꼽히는 12월에 공급물량이 늘어난 데는 정부가 내년에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와 부동산 양도세, 주택담보대출 규제 강화 등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건설사들이 연내 분양을 서둘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재개발·재건축 단지는 대부분 구도심 지역에 위치해 주거 편의성이 우수하고 교통망이 잘 갖춰져 있어 신규 분양시장에서는 '블루칩'으로 꼽힌다"며 "특히 일반분양 물량 비율이 높은 단지는 로열층 당첨가능성이 높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12월은 계절적인 분양 비수기로 꼽히지만 재개발·재건축 대단지 아파트 분양물량이 대거 몰리면서 실수요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달 서울 수도권에서 선보이게 될 1천세대 넘는 재개발 재건축 대단지 아파트는 '대야역 두산위브 더파크'를 비롯해 4개단지 총 8천535세대에 달한다. 임대와 조합원분을 제외한 4천178세대가 일반분양으로 선보일 전망이다.

우선 서울에서는 이달 분양예정이었던 강남구 일원동에 개포주공8단지 재건축단지인 '디에이치자이(가칭)' 1천996세대가 내년으로 연기됐지만, 송파구 거여동에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1천199세대가 이달 공급된다.

대림산업은 서울시 송파구 거여마천뉴타운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1천199세대 중 전용 59∼113㎡ 380세대 일반분양)'을 분양한다. 거여마천 뉴타운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재개발 물량이다.

수도권에서는 두산건설이 시흥시 대야동 303 일원에 '대야역 두산위브 더파크(전용 39∼84㎡ 1천382세대 중 일반분양 39㎡ 94세대·59㎡ 309세대·84㎡ 484세대 등 887세대)' 견본주택을 오는 8일 개관하고 본격적으로 분양에 들어간다. 단지는 내년 개통예정인 소사∼원시선 대야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부천 광명 생활권에 있어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SK·대우·포스코·현대건설은 안양시 호계동 956 일대를 재개발하는 '안양 호원초 주변지구 재개발(가칭)'을 선보인다. 전 세대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전용 39∼84㎡의 중소형으로 구성됐다. 총 3천850세대 규모의 대단지로 조성되며 이중 2천1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왕복 10차선인 경수산업도로와 도보 3분 거리에 있어 교통여건이 우수하다.

GS·두산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16R구역에서 '광명 에코 자이위브(전용 32∼84㎡ 2천104세대 중 910세대 일반분양)'를 건설한다. 단지는 지난 2007년 광명뉴타운 지정 이후 10년여 만에 첫 선을 보이는 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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