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사 사장단 변화는 최소화하되 성과주의 인사 원칙 확립
차세대 리더 발탁과 전진배치로 세대교체·딥 체인지 가속화
SK머티리얼즈 사장에는 장용호 SK주식회사 PM2부문장이 승진 보임됐다. 장 신임 사장은 반도체 소재사업 진출 전략을 수립하고 지난 2015년 OCI머티리얼즈(현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등 SK그룹이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인물이다.
서성원 SK플래닛 사장은 SK텔레콤 MNO(Mobile Network Operator)사업부장(사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서 사장은 인터넷·플랫폼 비즈 관련 업무 수행 경험과 SK텔링크·SK플래닛 대표로서의 경영역량을 바탕으로 MNO 사업 혁신을 맡았다. 후임 SK플래닛 사장에는 SK브로드밴드 대표를 지낸 이인찬 SK텔레콤 서비스부문장이 이동 보임됐다.
안정옥 SK주식회사 C&C 사업대표와 안재현 SK건설 글로벌 사업부문대표가 각각 사장으로 승진했다. 안정옥 사장은 C&C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추진 가속화를, 안재현 사장은 SK건설의 해외개발 사업 강화 등을 통한 포트폴리오 혁신 강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사장단 인사와 더불어, 수펙스추구협의회 위원장도 변경됐다. 에너지·화학위원장에 유정준 SK E&S사장(현 글로벌성장위원장), ICT위원장에 박정호 SK텔레콤 사장(현 커뮤니케이션위원장), 글로벌성장위원장에 박성욱 SK하이닉스 부회장(현 ICT위원장),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 김준 SK이노베이션 사장(현 에너지·화학위원장)을 각각 보임했다. 사장단 인사는 최소화하되 위원장 이동으로 각 위원회의 변화를 주었다.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신규선임 107명을 포함, 163명의 승진 인사도 단행했다.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은 대규모 발탁인사로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확인했다.
신임임원의 평균연령은 48.7세로 젊어졌으며 그 중 30%가 70년대 출생이다. 최연소 임원은 SK텔레콤 이종민(39) 미디어 인프라 랩(Media Infra Lab)장으로 세계 최초 모바일 생방송 신기술의 자체 개발 및 상용화한 공로를 인정받아 올해 수펙스(SUPEX)추구상을 수상한 인물이다.
여성임원도 4명 탄생했다. 대표적으로 차이리엔춘(蔡连春·44) SK에너지 글로벌사업개발2팀장은 SK종합화학의 우한 프로젝트 등을 담당하면서 성과를 낸 중국 현지 최고 사업개발 전문가다.
SK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는 철저한 성과주의에 기반해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빠르게 대응하고 글로벌 성장을 강화하기 위해 젊고 유능한 인재를 전진 배치했다"며 "앞으로도 끊임없는 혁신으로 미래 성장을 강화하고 사회와 함께 성장하는 뉴(New) SK로의 도약을 이루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욱신 기자
dtodaybiz07@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