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분양 단지 봇물…차별화 전략 돋보여
고객 스킨십 유도해 견본주택 유인력 제고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 분양홍보관. 사진=대우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최근 견본주택 개관을 앞두고 분양홍보관을 열어 수요자 몰이에 나서는 게 업계의 공식처럼 되고 있다.

건설사들이 견본주택 개관 전 사전분양홍보관 마케팅 전략에 매진하고 있어서다. 예년과 달리 연말 신규분양 물량이 쏟아지면서 차별화 마케팅에 나선 것이다.

이를 통해 건설사는 막판 실수요자들을 잡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고, 실수요자는 바뀐 부동산 정책에 맞춰 내 집 마련 설계를 상담받을 수 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12월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은 올해 월간 기준 가장 많은 4만488가구로 파악됐다. 이는 전년동기 3만9490가구보다 약 2.53% 늘어난 수치다. 

올해 조기대선과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및 청약 시스템 개편, 긴 추석 연휴 등으로 연말에 분양이 많아진 탓이다.

견본주택 개관이 연말에 몰리면서 분양성을 높이기 위한 사전 마케팅 전략도 점차 치열해지고 있다.

견본주택은 통상적으로 청약 접수 일주일 정도를 남기고 개관하지만, 이에 앞서 미리 분양홍보관을 열고 다양한 이벤트로 고객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

지난 10월 삼성물산이 분양한 '래미안 DMC 루센티아'의 경우 9월부터 분양홍보관 개념의 웰컴 라운지를 현장 인근에 운영하며 자세한 상품소개와 바뀐 청약제도에 대한 안내를 진행했다. 이는 실제 청약에서 평균 15대 1, 최고 33대 1의 경쟁률로 전 주택형이 1순위 마감에 큰 역할을 했다.

지난 11월 1일 청약을 실시해 평균 10.5대 1을 기록하며 1순위 마감을 기록한 '고덕 아르테온' 역시 9월부터 분양홍보관을 운영했다. 단지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사은품 증정과 함께 분양설명회 및 특별행사 참여 기회를 주는 VIP 카드를 홍보관 방문 고객 대상으로 발급해주기도 했다.

이처럼 분양홍보관을 통한 마케팅이 연일 성공을 거두자 연말에 공급 예정인 단지들도 견본주택 개관 전 분양홍보관을 설치하고 고객과의 스킨십을 유도하고 있다.

이달 대우건설이 전남 무안군 일로읍 남악신도시 오룡택지개발지구 34·35블록에 분양하는 '오룡 에듀포레 푸르지오'는 분양홍보관을 열고 견본주택 개관 전까지 고객과 만남을 유도하고 있다. 분양홍보관을 방문한 고객들은 전문상담사를 통해 더욱 구체적인 사업 정보를 받을 수 있다.

같은 달 GS건설이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식사2지구 A1블록에 분양하는 '일산자이2차'도 홍보관을 운영 중이다. 퇴근 후 분양 상담을 희망하는 수요자들을 위해 저녁 8시까지 견본주택 개관 전까지 운영하고 매주 주말 사전예약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업설명회를 진행한다.

업계 관계자는 "건설사 입장에서는 해당 사업지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직접 알릴 수 있어 분양단지에 대한 호감도 상승과 견본주택 손님 유인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며 "수요자들도 견본주택 입장 및 청약상담에 소비되는 대기시간을 줄일 수 있고 미리 입지와 상품, 청약자격 등에 대해 꼼꼼하게 따져 볼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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