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 4050 남성들 건강·외모·취미·여행 등 행복 위한 투자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올해 아재(아저씨 세대)들은 건강과 외모, 취미, 여행 등 '나를 위한 소비'에 집중 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이 지난 1월부터 11월까지 40대∼50대 남성들의 소비트랜드를 살펴본 결과, 올해 아재들 사이에서는 건강과 몸매 관리 용품이 인기를 끌었다.

우선 만보기나 스톱워치, 스마트운동 용품 등 운동측정용품이 지난해 도바 2배(183%) 이상 늘었고, 스마트밴드나 체온계, 무선 혈압측정기 등 스마트헬스케어(51%)도 판매량이 증가했다. 파스처럼 붙이면 눈이나 발,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는 건강패치도 128%나 신장했다. 코골이 예방, 백색소음기 등 호흡·수면 관리제품(90%)과 다이어트용품(83%)도 큰 폭으로 올랐다.

'꽃중년', '아재파탈(아재와 옴므파탈의 합성어)' 등의 용어가 생겨날 만큼 외모가 하나의 경쟁력으로 인식되며 중년 남성 꾸밈비용도 늘었다. 특히 밋밋한 스타일에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소품이 인기를 끌었다. 시계(233%)와 주얼리(184%)의 신장이 눈에 듸었고 선글라스·안경테의 판매량도 지난해 대비 191% 급장했다. 깔끔한 이미지를 만들어주는 제모용품(73%), 데오드란트(71%), 피부관리기기(57%) 도 중년 남성들로부터 지지를 얻었다.

아재들은 자신의 행복과 즐거움을 위한 투자에도 아낌이 없었다. 스케이트와 승마, 사격 등 취미관련 상품 판매량이 275% 상승했다. 헬리켐·드론(216%)과 액션캠(68%), 전동·전기레저(119%)도 새로운 취미로 떠올랐다. 스마트기기의 열풍 속에서도 아날로그 감성이 깃든 중고음반·영화(186%)의 인기도 높아졌으며, 피규어(123%), 게임·퍼즐(72%), 만화·캘리그라피(42%)로 여가생활을 보내는 사람도 늘었다.

올해는 현재를 즐긴다는 의미의 욜로(YOLO)가 트렌드로 자리 잡으며 여행 상품 구매율도 껑충 뛰었다. 혼자 떠나기 좋은 스키·레포츠·골프 용품도 469%나 증가했고, 가족과 함께 즐기는 테마파크·체험이용권(38%)도 판매량이 올랐다. 제주여행(97%)을 가는 이가 늘어 국내여행상품도 73%나 성장했으며, 해외항공권과 해외여행의 중년남성 구매율도 각각 39%, 15% 올랐다.

임정환 옥션 마케팅실 실장은 "올 한해 다양한 분야에서 4050 남성들의 소비가 두드러졌으며, 특히 자신의 행복과 만족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성향을 보였다"며 "올해 4050 남성들은 운동용품, 스마트 이동수단 등을 적극 활용해 일상을 즐기고 패션소품과 미용기기로 외모를 가꾸는데 관심이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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