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전국 21만3천가구 공급 전망
내년 규제 강화돼 연내 분양 가능성低

▲ 전년대비 올해 지역별 분양 예정 가구수. 자료=부동산인포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해 연말까지 전국 아파트 분양 물량이 지난해보다 10만여가구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수도권 2기 신도시와 택지지구 공급 물량이 줄어든 탓이다.

다만 내년 대출심사 강화 등 추가 규제가 예고된 만큼 연내 공급 계획인 단지는 일정대로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부동산인포 등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해 아파트 분양물량은 12월 둘째 주까지 전국에서 19만2천59가구(오피스텔, 임대 제외)가 분양됐다.

연말까지 공급 예정물량 2만1천471가구를 합치면 총 21만3천530가구가 분양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분양물량 32만3천301가구의 66.0%로, 올해는 작년보다 10만9천771가구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올해 6만7천719가구가 공급돼 지난해 12만3천939가구보다 5만6천220가구 줄었다. 경남과 경북내 분양 단지도 5만7천386가구에서 2만1천926가구로 절반 이상 감소했다.

반면 서울은 지난해 1만5천514가구에서 올해 1만8천770가구로, 부산이 1만6천731가구에서 2만2천167가구로 분양이 증가했다.

이처럼 지난해보다 분양 물량이 감소한 데는 경기도내 2기 신도시와 택지지구 공급물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2기 신도시는 2000년대 초반 정부가 수도권 주택난 해결과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개발한 지역인데, 분양을 대부분 마친 상황이다.

2기 신도시는 판교(성남)·동탄1(화성)·동탄2(화성)·김포한강(김포)·파주운정(파주)·광교(수원·용인)·위례(서울송파·성남·하남)·고덕국제(평택)·양주(옥정·회천)·인천검단(인천서구 등) 등 10곳이다.

한편 연내 분양이 잡힌 곳은 예정대로 밀고 나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금리인상과 함께 내년 대출 심사가 더 까다로워지기 때문이다.

실제 연말이지만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이 공급하는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2267가구)'와 중흥토건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뷰(576가구)', 호반건설 '시흥 장현 호반베르디움(712가구)' 등은 예정대로 이달 분양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중흥건설 계열사인 중흥토건은 세종시 1-5생활권 H9블록에서 '세종시 중흥S-클래스 센텀뷰(전용 84∼274㎡ 57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107∼274㎡ 일부 가구(35가구)는 테라스하우스로 설계됐다.

대림산업과 고려개발은 대전시 동구 용운동 일대에 'e편한세상 대전 에코포레'를 공급한다. 용운주공아파트 재건축단지로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을 대행하는 신탁방식 재건축으로 추진된다. 전용 43∼84㎡, 총 2267가구 중 1320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강원도 춘천에서는 GS건설이 '춘천파크자이(전용 64∼145㎡·965가구)' 분양에 나선다. 전용 59·84㎡ 총 1135가구 중 전용 84㎡ 962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경기도에서는 호반건설이 시흥시 장현지구 B8블록에 '시흥 장현 호반베르디움(전용 73·84㎡, 총 712가구)'을 선보이며 대우건설도 하남시 현안1지구에서 '하남 힐즈파크 푸르지오 1BL(전용 52?59㎡ 404가구)'을 분양한다.

현대산업개발은 용인시 수지구에 '수지 광교산 아이파크(전용 59∼84㎡ 537가구)'를 선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올해 경기도 내 2기 신도시와 택지지구 분양물량 감소가 전체 분양 감소로 이어졌다"며 "다만 시장 상황이 좋은 데다, 연말 분양이 많아 수요자들은 내년 추가 규제 부담 전 관심을 가졌던 단지에 청약을 넣어볼 만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