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석학 톰 미첼 교수, '2017 인공지능 국제 컨퍼런스' 기조연설 통해 강조
노아 스미스 교수, "자연어 처리, 사회적 편견 없도록 윤리성 고민"

▲ 톰 미첼 카네기멜론대 교수가 12일 서울 용산 드래곤시티호텔에서 열린 '인공지능 국제콘퍼런스'에서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인공지능(AI) 기술의 보편화에 따른 대량실업과 빈부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AI로 혜택을 보는 고소득층에 대해 세금을 부과하는 등 정부는 정책적 대처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인공지능 분야의 세계적인 석학인 톰 미첼 카네기멜론대 교수가 12일 서울 용산구 드래곤시티호텔에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열린 '2017 인공지능 국제 컨퍼런스'에 기조 연사로 참석해 인공지능의 발전으로 일어날 다양한 사회 변화에 대한 대응책을 강구할 것을 주문했다.

미첼 교수는 지난 2001년부터 2003년까지 국제인공지능학회(AAAI) 학회장을 맡았으며 2011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법무부 과학자문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했다.

미첼 교수는 "탁월한 성능을 보이는 인공지능이 앞으로 다양한 분야에 이용되며 산업의 판도를 크게 바꿀 것이다"며 "자율주행차가 거리를 누비고 지능형 온라인 교육 시스템이 등장하며 의료 분야에서도 인공지능이 의사처럼 병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데 활용될 수 있다"고 AI를 활용한 미래상을 전망했다.

이어 "자율주행차가 등장하면 택시나 트럭 기사의 일자리가 줄 수 있고 온라인 교육 시스템이 보편화되면 교사들의 일자리가 감소할 수 있다"며 "정부는 AI를 활용한 고용지수를 개발하는 등의 방식으로 기술발전에 따른 고용변화 규모를 면밀히 파악해 관련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인공지능이 빅데이터를 이용할 때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생길 수 있으니 이에 대한 제도적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고 자율주행차가 교통사고를 낼 경우 발생할 법적인 문제도 고민해야 한다"며 AI활용에 따른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고려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서 '자연어 처리의 새로운 트렌드'라는 주제로 발표를 한 노아 스미스 미국 워싱턴대 교수는 "기계가 인간 언어의 의미를 이해하는 자연어처리(Natural Language Processing)는 최근 딥러닝 기반 다양한 모델과 방법론들의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자연어 처리 기술은 소셜미디어에서의 여론과 평판 등을 수집해 분석할 수 있는 단계를 넘어서며 큰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고 현재의 자연어 처리기술 수준을 설명했다.

이어진 인터뷰에서 스미스 교수는 "언어는 사용하는 문화적인 맥락,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기계적인 전환에 더해 문화적인 의미도 같이 입력해야 한다"며 "그러한 과정에서 특정 인종이나 민족에 대한 사회적 편견, 고정관념이 주입되지 않도록 기계학습 수업에서 윤리적인 문제의 중요성을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국내에서는 이경일 솔트룩스 대표와 유창동 카이스트 교수, 최재식 울산과학기술원 교수 등이 국가 AI 전략프로젝트 등을 발표했다.

김용수 과기정통부 2차관은 "인공지능 기술혁신을 위해 공개적인 대회를 통해 연구 팀을 선정하는 도전방식이 새로운 연구개발(R&D)의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공지능 등 지능화기술 고도화를 통해 의료, 제조, 시티, 교통 등 각 산업 분야의 지능화 혁신 프로젝트를 추진해 신산업 창출과 국민 삶의 질 제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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