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아일랜드 통한 광고판매 중단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12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은 2018년부터 아일랜드 본사를 통해 진행했던 광고를 중단하고, 각국에서 직접 판매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미국 기업이지만 세금 감면 등을 위해 아일랜드에 본사를 두고 광고를 판매해 왔다. 예를 들어 프랑스 기업이 자국 소비자를 대상으로 페이스북에 광고를 게재하더라도 광고 매출을 올리는 곳은 아일랜드에 소재한 페이스북 본사가 된다. 해당 광고 매출은 프랑스 국세청에 신고되지 않아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된다. 페이스북은 전 세계 거의 모든 국가에서 같은 방식으로 세금 부담을 덜고 있다.

유럽연합(EU)이 제재를 강화하면서 아일랜드는 2020년까지 아이리시 수법을 폐지키로 했다. EU는 지난 해 애플에도 아일랜드에 미납세금 130억유로를 지급해야 한다고 강제추징을 결정한바 있다.

데이브 웨너 페이스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세계 각국에서 광고를 판매하는 방식으로 구조를 바꿔 각 정부에 더 높은 투명성을 제공할 것"이라며 "각국 정책 입안자들은 자국에서 발생한 매출 등을 더 쉽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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