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 씽킹(Design Thingking)정의·유래, 리더·경영자들이 갖춰야 할 덕목을 알아본다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 다소 생소하게 들릴 법한 이 용어를 최근 산업자원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다시' 꺼내들었다. 이렇게 표현한 이유는 지난 8월에도 이 말을 썼기 때문이다. 당시 자료에 따르면 산업부는 오는 2020년까지 신사업 발굴에 도전하는 기업 100개를 발굴한다고 발표했다. 

이번에는 대상이 다르다. R&D 유관기관과 '디자인 씽킹'으로 정책 대안을 모색하는데 목적을 뒀다. 지난 7일과 8일, 양일 간에는 관련 워크샵도 진행했다고 한다. 

정부기관뿐만 아니다. 인천광역시교육청, 대전창의인성센터, 단국대학교 등 시중에는 이를 주제로 하는 다양한 도서들이 출간됐고 여러 연구와 행사들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기업들은 자신들이 당면한 문제를 효율적으로 극복하기 위해 '디자인 씽킹'을 활용하고 있다. 

그렇다면 이 '생각법'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볼 필요가 있다. 

 


■ 디자인 씽킹…과연 무엇일까? 

'디자인 씽킹'은 '디자인적인 사고', 디자이너가 디자인을 할 때 활용하는 창의적인 전략을 의미한다. 생각해보시라. 디자이너들은 제품을 만들 때 컬러, 크기 등 제품의 외적인 부분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을 한다. 게다가 기술적으로 구현을 할 수 있는가와 현실적으로 기업에 이익을 가져올 수 있는 디자인인가 등 복합적·통합적인 사고를 통해 제품을 디자인한다. 

최근 많은 사람들이 이해하고 있는 '디자인 씽킹'은 앞서 언급했던 것보다 조금 더 포괄적이라고 할 수 있다. 개발 단계뿐만 아니라 고객의 손에 들어갈 때까지의 마케팅, 유통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디자이너처럼 생각하는 것이다. 

 


■ 언제? 누가? 시작했는가…디자인 씽킹의 유래

이 '생각법'의 유래는 지난 1991년 세워진 디자인 컨설팅 회사 아이데오(IDEO)에서 시작됐다. 이 기업의 CEO '팀 브라운'(Tim brown)은 2009년 TED 강연에 선 적이 있다. 그는 개발도상국에 보청기를 보급한 일화를 소개하면서 '디자인 씽킹'을 총 3단계로 나눴다. 

첫째는 '사람이 필요한 것에서 시작해야한다(Starts with humans need)'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사용하게 될 사람들은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이해하는 '인간중심'적인 사고가 그 시작점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수많은 프로토타입을 통해 아이디어를 구체화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마지막은 수동적인 생산자/소비자에서 벗어나 지속적인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개선하는 작업을 반복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팀 브라운은 또한 강연에서 '디자인 씽킹'이 필요한 이유에 대해 "문제를 푸는 새로운 방식을 제안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제에 대한 수렴적‧발산적 접근을 통해 새로운 대안, 새로운 아이디어를 찾게끔 한다고 언급했다.

 


■ 디자인 씽킹? 리더·경영자가 가져야 할 덕목은?

디자인 씽킹에 대한 사전적인 의미와 저명한 인사의 설명, 하지만 아직도 뭔가 부족하다. 실제 본인의 업무나 생활에 '어떻게 적용해야하는가'라는 의문이 남는다. 지난 3일 허프포스트의 한 기고에서는 '디자인 씽킹'을 하는 기업가, 리더가 가져야 할 10가지 덕목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출처 : 10 Top Attributes Elevate Design Thinking Leaders / Martin Zwilling]

1. 공감을 통해 구성원의 경험을 이해하라.
2. 고객의 이익을 창출하는데 집중하라.
3. 다양한 의견, 경험들을 들어라.
4. 여러분이 생각하고 보고 느낀 것과 아이디어를 공개적으로 표현하라.
5. 호기심을 자극하는 질문을 통해 '지식'을 추구하라.
6. 구성원으로 하여금 자신의 실수와 약점을 받아들이도록 해라. 
7. 구성원의 강점을 최대한 활용하도록 도와라.
8. '고독한 천재'가 되려고 하지 마라, 구성원들의 지식‧통찰력과 협력하라. 
9. 호기심과 포용의 자세를 통해 회사 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불일치, 갈등을 관리하라. 
10. 개인적인 목적을 조직의 사명과 일치시켜라.

정리하자면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은 다양한 아이디어를 종합해서 끊임없이 개선하는 작업이라고 짐작할 수 있다. 그 바탕에는 '인간'에 대한 이해가 깔려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구성원뿐만 아니라 기업에서는 리더‧경영자에게도 꼭 필요한 자질로 여겨지고 있다.

최근 디자인 씽킹(Design Thinking)이 산업부를 포함한 많은 연구기관‧기업들에게 주목받는 이유도 이 점에서 비롯된다. 네번째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사람들은 타인을 이해하고 상하관계보다 수평적인 입장에서 끊임없이 문제해결하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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