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 14호각 개최…문재인 대통령 참석, 양국 기업인 격려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정의선 현대차 사장 등 대·중소기업 300여명 참석
박용만 회장, "한중 FTA, 양국 협력의 버팀목…후속

▲ 대한상공회의소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중국을 국빈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13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 14호각 목단청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왼쪽 두번째)과 장쩡웨이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 회장(오른쪽 두번째)이 문 대통령 좌우로 앉아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CCPIT)와 공동으로 13일 중국 베이징에서 '한-중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했다. 양국 교류 역사상 최대 규모 기업인이 참석한 이날 포럼에는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해 양국 기업인을 격려했다.

이날 포럼에 한국 측에서는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손경식 CJ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과 백운규 산업부 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등 정재계 대표와 현지 진출 기업인 300여명이 참석했다.

중국 측에서는 장 쩡웨이 CCPIT 회장, 왕 촨푸 비야디(BYD) 총재, 보 롄밍 TCL 총재, 쉬 허이 북경자동차 회장, 리 옌훙 바이두 회장, 황 장지 샤오미 부총재, 펑 중양 화웨이 부총재를 비롯해 류 중윈 시노펙 부총경리, 리 하이펑 푸싱그룹 부총재, 왕 항 신희망그룹 부회장 등 중국 대표 기업 및 정부 인사 200여명이 참석했다.

박용만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25년전 한중 수교 협상 이래 양국 협력을 돈독히 해 온 역사적 장소인 조어대 14호각에서 오늘 포럼을 갖고 협력을 논의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발표 2주년을 맞은 한·중 FTA는 비준 당시엔 우려도 있었지만 이젠 양국 경제 협력의 상징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개시 선언을 앞둔 한중 FTA 후속 협상은 서비스와 투자까지 협력을 넓히는 기폭제가 될 것이다"며 "2단계 협의도 잘 마무리 돼서 한중 FTA가 양국 협력뿐 아니라 동아시아 통합에도 기여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또한 "방중 기간 중 양국 '고위급 기업인 대화 정례화'를 위한 MOU(업무협약)를 체결할 계획이다"며 "이를 바탕으로 양국간 협력 이슈를 발굴하고 고도화 하는 협의체로 발전시켜 민간협력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장 쩡웨이 CCPIT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현재 중국의 현 가장 큰 경제 화두는 '현대적 경제체제 구축'이다"며 "경제의 질적 성장을 도모하고 글로벌 산업을 이끌어 나가는 기술력을 갖추기 위해 많은 노력과 투자를 진행 중"이라고 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한국과의 협력도 이제는 한 단계 발전해야 한다"며 "신산업과 문화 컨텐츠 등 다양한 분야로 협력을 넓히고 혁신 기술 개발을 위해 공동 R&D(연구·개발)와 스타트업 분야의 협력 등을 강화해 나갈 것"을 촉구했다.

이번 포럼 본 세션에서는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한중 경제협력의 현황과 미래'와 CJ대한통운·SK중한석화·TCL· BYD 등의 '한-중 기업 협력 성공 사례' 발표가 있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역대 최대 기업이 이번 사절단에 참가할 정도로 한국 기업들의 관심이 뜨거웠다"며 "대한상의는 CCPIT와 운영 중인 경제협력위원회를 내실화하고 국제경제교류센터와 새롭게 마련할 협력 채널을 적극 활용해 우리 기업들의 중국 진출 및 투자 지원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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