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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요코멘터리②] 여성 미래일자리 전문가 제언최영순 한국고용정보원 미래직업연구팀 연구위원 / 박영숙 에이티랩 대표 /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전문가들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기존 여성 직무도 전문화·세분화되기 때문에 이에 맞는 근로자의 재교육과 재숙련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특히 이들은 여성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의사소통·상담·심리 등의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한다. 따라서 인공지능과 로봇이 학습할 수 없는 기술을 일컫는 '소프트 스킬(Soft Skill)'을 발휘할 수 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여성 강점이 곧 경쟁력…창의성·감성 중요"

- 최영순 한국고용정보원 미래직업연구팀 연구위원 -

기술발전에 따라 최근 직업 세계는 가장 많이 변화하고 있는 분야로 꼽힌다. 최근 기술발전에 따라 모바일 거래가 늘고 은행들이 24시간 365일 금융 서비스가 가능한 탄력점포를 속속 선보이면서 여성 종사자의 비중이 많은 은행창구원의 비중은 점점 줄고 있다.

여성이 불평등에서 벗어나고 사회 진출이 증가할 것이라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지만, 앞서 살펴본 은행원 사례처럼 인공지능(AI)·로봇 등 과학기술의 발전으로 여성의 일자리 진입장벽은 더 높아질 것이라는 비관론적 시각도 존재한다. 다만 올해 들어 제조업의 서비스화는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다는 긍정적인 연구결과도 속속 나오고 있다.

디지털화는 기존의 직업을 없애는 게 아니라 직무의 상당 부분을 변화시킬 것이다. 이런 변화는 직무의 업그레이드를 위한 고숙련을 요구한다. 예컨대 그동안 치기공사는 치과보철물 제조를 수작업으로 진행해왔지만 이제 그 작업을 3D프린터를 이용해 제작하는 것이다. 직무 근로자의 재교육과 재숙련화가 필요한 이유다.

일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도 예상된다. 특히 유망한 직업에 대한 고정관념이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분야가 생성되고 융합되면서 그동안 상대적으로 여성들이 취약했던 공학과 건축, IT 분야 등에 여성 진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모든 것이 서비스화 및 직업화가 되는 세상이 도래하고 있다. 정리수납전문가나 난독증전문가, 관광커뮤니케이터, 암환우뷰티테라피스트 등 기존에는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일이 직업으로 정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요구충족이 직업 성공의 관건이다. 사람들이 원하는 서비스는 점점 더 세분화·전문화되는 추세로 치매관리사나 빈집코디네이터, 재혼상담사 등이 재조명되고 있다. 특히 기계나 AI 등이 대체하기 어려운 직업에서 여성 능력이 발휘될 것이다. 의사소통이나 상담·심리 등의 분야에서 여성 경쟁력이 높아질 전망이다. 결국 직업뿐만 아니라 인류 자체를 변화시킨다는 4차 산업혁명에서는 '창의적'이면서도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기술을 발전시키는 '감성'이 중요하다.
 

◇ "새로운 일자리, 여성인력 진출 기회"
- 박영숙 에이티랩 대표 -


영국의 한 항공기 회사의 광고판을 보면 화면의 어린이가 비행기가 지나가는 곳을 걸어가면서 손끝으로 비행기를 가리키고 있다. 이때 비행기의 편명이 화면에 디스플레이된다. 날씨정보와 비행기 정보를 리얼타임으로 받아 화면으로 전송하는 방식이다. 똑같은 광고판의 물리적 영역 안에서 리얼타임 데이터를 활용해 광고효과를 극대화한 사례다.

이처럼 인공지능은 사용자에게 새로운 행동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쉽게 적용되고 산업 전반에 확장해 이용할 수 있다. 구글과 아마존은 자사의 스피커 제품을 통해 사용자의 사용패턴을 수집한다. 빅데이터로 생산된 사용자의 데이터를 수집해 그 정보를 기반으로 제품 생산 및 서비스를 전 산업분야에서 주도하게 될 것이다.


필자는 30여년의 IT기술 경력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한 경험으로 'IT 기반 장애인 서비스' 분야에 창업을 시작했다. 일반인이나 장애인, 노인 등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제품 및 서비스 확산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는 과도기 과정으로 '보편적 서비스'에 대한 의식 조성 단계지만, 향후 AI 서비스가 보편적 서비스에 대한 모델로 정착할 것으로 전망한다.

에이티랩은 장애인이 음성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인공비서를 활용하면 시각장애인은 음성으로 책을 읽거나 학습을 할 수 있다. 또한 장애인 전용 상품 설명에서 구매까지 처리해준다.

업계에서는 장애인을 위해 인공지능 시나리오 기획에 참여할 수 있는 '시나리오 디자이너'가 필요한 상황이다. 생활환경에서 니즈를 찾는 섬세한 감수성과 정서적 대화체계에 익숙한 친밀한 소통 능력을 갖춘 여성이 적합하다. 장애인 인공지능 분야는 하나의 블루오션으로 여성 인력 진출의 기회를 낳는다. 전문분야의 경력단절 여성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관련 교육에 관심을 가져야 할 필요가 있다.
 

◇ "소프트웨어 분야 여성 진출 적극 장려해야"
- 윤석원 테스트웍스 대표 -


소프트웨어 분야 등에서 여성 전문인력 양성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 국내에서는 여전히 이공계 전공을 선택하는 여성의 비율이 낮다. 미국의 경우에도 과학기술 분야(STEM)의 여성 인력은 20%로 비율이 현저히 낮은 편이다.

여성은 가정과 육아의 양립 어려움으로 승진에 어느 정도 불이익을 받는 것으로 보여진다.

하지만 주목해야 할 점은 과학분야의 여성 임금은 다른 분야와 달리 남성보다 격차가 심하지 않다는 것이다. 과학기술 분야의 여성 임금 수준은 남성보다 85% 수준이며 평균 71%보다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과학기술 분야는 성과의 객관적 측정이 다른 분야보다 쉽고 데이터 기반의 정량적으로 성과에 대한 결과 분석이 가능하므로 여성들은 성차별로 인한 불공정한 고과를 받을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과학 기술 분야의 여성인력 진출을 적극적으로 장려할 필요가 있다.

특히 소프트웨어 분야는 현장에서 업무를 하는 경우가 낮고 창의력과 논리력, 분석력이 필요하며 현업에서는 이해관계자들과의 협업 및 소통 능력이 중시되므로 여성에게 적합한 분야다. 미국의 여성 엔지니어 중 소프트웨어 관련 엔지니어가 약 30% 이상 차지한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이런 결과는 소프트웨어 분야가 여성 친화적인 분야라는 방증이다.

테스트웍스는 경력단절 여성을 대상으로 소프트웨어 테스팅 교육을 수행하고 있으며 수료생들에 대한 직접 채용 및 다른 기업과의 고용 연계를 제공하고 있다. 경력단절여성이 보유한 섬세함과 사용자 관점에서의 경험이 테스터로 강점으로 주목받고 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없어지는 직업도 많지만 새롭게 생긴 직업도 늘어날 예정이기 때문에 여성들의 재교육에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한 시점이다.

4차 산업혁명이 도래하고 있지만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달리 변하지 않는 기술이 있다. 소프트 스킬이라고도 불리는데 소통능력과 감정 등 AI가 절대로 학습할 수 없는 기술을 의미한다. 소프트웨어 분야는 협업과 소통이 무척 중요하다. 따라서 소프트웨어 분야의 경우 수많은 여성 인재가 진입한다면 그 경쟁력은 상당히 높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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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호길 기자 hg@dtoday.co.kr

경제산업부 송호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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