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유레카사 사상 첫 배당 수익 확보…G&P사업 높은 수익성 증명
내년 바이오·제약·반도체 소재 분야 등 투자 성과 본격화 전망

▲ SK주식회사 로고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가 북미 셰일가스 G&P(Gathering and Processing) 사업 투자 두 달 여 만에 첫 배당수익 확보에 성공했다.

SK㈜는 미국 유레카 미드스트림 홀딩스(Eureka Midstream Holdings)로부터 최근 1천만 달러 규모의 배당금을 확보했다고 19일 밝혔다. SK㈜는 글로벌 천연가스 사업의 미드스트림(저장 및 운송) 역량 강화를 위해 3년 이상의 사전 검토와 준비 끝에 지난 10월 유레카사에 투자했다.

G&P사업이란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모아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송하는 개더링(Gathering)과 이송된 천연가스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최종 소비자에게 운송해 판매하는데 적합하도록 가공하는 프로세싱(Processing) 서비스 사업을 의미한다.

SK㈜ 관계자는 "유레카 투자를 통한 배당확보로 단기적으로는 투자수익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미국 내 천연가스 개발·수송·공급을 아우르는 전 밸류체인을 통합·강화함으로써 수익 극대화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SK㈜는 올해 총 투자액 1조7천억원 중 절반 이상을 글로벌 사업에 투자했다. 급증하는 중국의 전자상거래 수요에 발맞춰 지난 7월 중국 2위 물류센터 운영기업인 ESR(E-Shang Redwood Group) 지분 11.7%(약 3천720억원)를 인수했으며 메르세데스 벤츠를 보유한 AG다임러와 함께 미국 1위 개인간(P2P) 카셰어링 튜로(Turo) 투자에도 참여했다. 지난 10월 초에는 중국의 축산물가공·판매 기업인 커얼친(科爾沁)사 지분 10%에 투자했다. 캐나다의 프리미엄다운 브랜드인 맥케이지(Mackage)와 미국 유명 의류브랜드인 앨리스올리비아(Alice+Olivia) 등 올해 총 6천만 달러의 관련 사업 투자를 진행하기도 했다.

이번 유레카 배당수익 확보를 시작으로 새해에는 투자 성과가 한층 가시화될 전망이다. 100% 자회사인 SK바이오팜의 독자개발 신약 뇌전증 치료제(Cenobamate)가 내년 임상 마무리와 미국 FDA(식품의약청) 신약허가 신청을 앞두고 있으며 SK바이오텍은 유럽시장 전초기지인 스워즈 공장을 앞세워 가파른 실적 상승이 예상된다.

SK㈜ 관계자는 "이번 1천만 달러는 올해 4분기 배당금으로 내년 이후에도 분기별로 배당수익을 거둘 예정이다"며 "이번 유레카 배당을 시작으로 내년은 그동안 펼쳐 왔던 글로벌 투자활동의 성과가 본격화되는 의미있는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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