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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혁명, 현장 사령탑에게 듣다①] 인공지능 원동력은 양질 빅데이터… 한국어 특화로 경쟁력높여박명순 SK텔레콤 AI사업 유닛장 인터뷰
  • 이욱신 기자
  • 승인 2018.01.0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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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명순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사업부 AI사업유닛장이 인공지능 기술의 현재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4차산업혁명이 21세기 인류사의 큰 흐름을 형성하고 있다. 일간투데이는 '4차산업 중심 일간지'로서 오늘을 '보고', 내일을 '읽고', 혁명을 '쓴다'는 편집기조를 부여잡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 새해를 맞아 '4차산업혁명, 현장 사령탑에게 듣다!'를 타이틀로 특집기획을 시작한다. 격변의 시대, 이 나라의 4차산업은 현장에서 어떻게 움직이고, 움직여 나갈까. 최일선에서 혁명을 지휘하는 각 기업 지휘자들의 '그 숨소리'에 귀를 갖다 댄다. [편집자 주]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지난해 '알파고(AlphaGo) 충격'으로 촉발된 AI(인공지능)에 대한 외부의 기대와 현실적인 기술 수준 사이의 간극은 매우 큽니다."

본지의 신년특집 '4차산업혁명, 현장사령탑에게 듣다!'에 첫 자리한 박명순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사업부 AI사업 유닛(Unit)장의 '냉정한 진단'이다.

박 유닛장은 미국의 미래학자인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이 예견한 '특이점(Singularity·인공지능이 인간을 초월하는 순간)'에 대해 묻자 "인공지능이 인간처럼 자의식을 갖고 자유로운 판단을 할 수 있는 이른바 '강 인공지능(Strong AI)'이 실현되기까지는 앞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더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둑 프로그램인 구글 알파고나 의료분야에 사용되는 IBM 왓슨(Watson) 등 현재의 인공지능은 자의식 없이 특정 분야에서 인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된 '약 인공지능(Weak AI)'이라면서 지난해 알파고 충격 이후 우리 사회에서 급속히 논의가 활발해진 (강)인공지능에 의한 대량실업 문제는 매우 먼 미래의 일로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박 유닛장은 "인공지능 기반 서비스는 이제 막 시작 단계로 인공지능이 인간의 영역을 위협할 정도로 고도화되려면 더 많은 연구와 개선이 필요하다"며 "인공지능 기술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많은 데이터보다 양질의 빅데이터(Big Data)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구글·페이스북·아마존 등 글로벌 ICT(정보통신기업)들은 강력한 서비스 플랫폼을 기반으로 확보한 양질의 데이터를 이용해 원천기술을 개발한 뒤 의료·환경보호·에너지 소비 등 인류가 직면한 여러 가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인공지능을 적극 활용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속속 내놓고 있다.

이러한 글로벌 ICT기업과의 기술수준 격차에 대해 그는 "국내 인공지능 개발 수준은 인프라·시장 규모·전문 인력·특허 수·투자 규모 등 모든 부문에서 초기 단계"라며 "개인 정보 보호문제로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비식별화된 데이터 활용에 대해 사회적 합의가 이뤄져 정부가 정책적으로 뒷받침한다면 양질의 데이터가 더 많이 축적돼 국내 기업들의 기술 발전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그는 글로벌 ICT기업이 갖고 있지 못한 국내 기업들만의 특장점을 잘 살려 이런 기술격차를 빨리 역전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박 유닛장은 "한국어 처리에 있어서는 국내 기업들이 글로벌 ICT기업에 비해 오랜 시간 깊은 수준의 연구를 수행해 양질의 한국어 발화 데이터를 확보하고 있다"며 "자연어 처리, 통번역 수준이 계속 향상되고 있는 만큼 향후 음성을 기반으로 한 인간과 기계간의 인터페이스가 대중화된다면 지금 확보한 한국어 기반 원천기술이 다양한 산업군에서 왕성하게 활용될 것"이라고 낙관했다.


최근 네이버와 다음 등 우리나라 포털업체들은 뉴스기사 배열에 대해 정치적 편향성 논란이 일자 그 해결책으로 인공지능을 활용해 실시간 이용자 선호 순위에 따라 뉴스를 배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알고리즘을 만드는 것은 사람이기 때문에 사람의 판단이 개입될 수밖에 없다며 정치적인 편향성이 근본적으로 해소될 수는 없다는 회의적인 시선이 많다. 

또한 미국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챗봇(채팅로봇) '테이(Tay)'가 빅데이터에 기반해 트윗에 올린 글이 인종 차별적 내용을 포함하고 있어서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대해 박 유닛장은 "개별 기업의 사례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것은 조심스럽다"며 "기업들은 지속적인 알고리즘의 개선과 보정을 통해 이념적·인종적 편향 등 사회적 갈등 이슈가 부각되지 않도록 사전에 예방하는 장치를 갖추도록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지난 8월 서울 을지로 SK텔레콤에서 박명순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사업부 AI사업유닛장이 '누구 미니'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혁신주도 성장'과 '상생경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겠다는 현 정부의 정책방향과 관련해 그는 "SK텔레콤은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중소기업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한편 성장한 스타트업·중소기업이 SK텔레콤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는 '상호보완적 협력'을 추구하고 있다"며 "T오픈랩·T디벨로퍼스 등을 통해 창업준비자·스타트업·중소기업 등 다양한 사업체를 '맞춤형'으로 지원해 지난해 중소기업 지원건수가 하루 평균 50여건에 해당하는 1만4천여 건에 이르렀다"고 자사의 지원현황을 소개했다.

이어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자·중소기업 등은 SK텔레콤의 IoT플랫폼·API 등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다"며 "고가의 단말 테스트 시설·계측기 등 또한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고 기술교육이나 세미나 등도 주기적으로 열리는 만큼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해서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최근 국내 이동통신 3사는 인사·조직 개편을 통해 인공지능 조직을 대폭 강화하고 기업 CEO(최고경영자) 직속으로 부서를 배치하는 등 내년도 인공지능 사업 강화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기존 조직을 이동통신(MNO)사업부·미디어사업부·IoT·데이터사업부·서비스플랫폼사업부 등 4개 사업부 체제로 재편, 각 사업 분야별 독립 경영체제를 강화하는 한편 'AI 리서치 센터'를 신설, 인공지능 영역에서 핵심 기술력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박 유닛장은 "SK텔레콤은 일찍부터 인공지능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연구해 지난해 국내 기업 처음으로 인공지능 스피커 '누구'를 출시한 데 이어 올해는 '누구미니', 'T맵X누구'를 잇달아 내놓으며 인공지능 디바이스 활용의 저변을 넓혔다"며 "내년에도 한 발 앞선 서비스 출시와 양질의 데이터 축적으로 인공지능 관련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지난 1993년 SK텔레콤에 입사해 빅데이터·음성인식·영상인식·음성합성·언어이해 등의 인공지능 주요 분야에 대한 연구·개발(R&D) 업무를 진행해 오다 인공지능 사업 조직을 맡아 지난해 인공지능 기술 기반의 '누구' 사업화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박 유닛장은 이러한 개인적 경험을 살려 실험실과 현장의 유기적인 연계 속에서 새로운 혁신 기술을 대중화 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박 유닛장은 "연구를 통해 핵심 역량 개발이 우선 돼야 하는 부분과 실제 서비스 기획 및 운영 과정에서 개선되는 부분이 있다"며 "R&D와 사업적인 판단간의 균형과 시너지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박명순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사업부 AI사업유닛(Unit)장 약력
▲1991년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학사 ▲1993년 부산대 컴퓨터공학과 석사 ▲1993년 SK텔레콤 중앙연구원 입사 ▲2010년 SK홀딩스 TIC 팀장 ▲2013년 SK텔레콤 미래기술원장 ▲2017년 SK텔레콤 서비스플랫폼사업부 AI사업유닛장 입력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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