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신년사 통해 사회·경제적 가치 동시 추구 강조
"서든 데스 시대 공유 인프라·글로벌 경영 적극 실천해야"
최 회장은 "SK가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를 열심히 운영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에 안주하고 있다"며 "미래 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Deep Change)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딥 체인지 핵심은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 ▲자산을 공유하거나 변화를 주는 '공유인프라' ▲해외라는 기존과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경영' 등 구체적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날 편한 차림을 한 최 회장은 준비된 신년사를 낭독하지 않고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SK그룹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론을 TED 방식으로 30여분간 강연했다. 최 회장을 비롯해 CEO와 임원 등 경영진도 양복이 아닌 캐주얼 복장으로 참석해 정형화된 신년회의 틀을 깨면서 변화를 실천했다고 회사 관계자는 설명했다.
최 회장은 또한 임직원이 올해 실천해야 할 4가지 중점과제로 ▲DBL을 위한 사회적 가치 본격 창출 ▲공유인프라에 대한 가시적 성과 ▲글로벌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확보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제시했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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