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3일 오후 코엑스서 신년인사회…이낙연 국무총리 등 정·관·재계 인사 1천3백여명 참석
박용만 회장, "정부, 새로운 일 벌일수 있는 제도·정책 설계 당부…공정한 게임 룰 준수·기업문화 선진화 등

▲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 1천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 지난 2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신년 인사회에서 구본준 LG그룹 부회장(왼쪽 두번째부터),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 회장이 참석해 자리하고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대한상공회의소가 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정·관계, 노동계, 주한 외교사절 등 각계 주요인사 1천3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해 김동연 경제부총리, 백운규 산업부 장관,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김영주 고용노동부 장관,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문성현 경제사회발전노사정위원회 위원장, 반장식 일자리수석 등이 참석했다.

경제계에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을 비롯해 윤부근 삼성전자 부회장,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구자열 LS그룹 회장, 손경식 CJ그룹 회장, 권오준 포스코 회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노동계에서는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날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지난해 우리는 3% 넘는 성장과 무역 1조 달러 등 당초 기대를 넘어서는 성과를 기록했으며 2018년에 1인당 국민소득 3만 달러 시대도 열리게 된다고 한다"며 "선진국 진입의 관문으로 불리는 이 고지를 우리가 불과 반세기 만에 오른다는 것은 한국 경제의 자랑이자 커다란 성취"라고 말했다.

이어 박 회장은 "기술의 혁신뿐만 아니라 생각과 행동, 그리고 기업 운영에 이르기 까지 끊임없이 혁신을 추구하는 것만이 미래 성장을 담보하는 유일한 길이다"며 "새해를 맞아 산업생태계 역시 수평적이고 협업을 촉진할 수 있게 진화해 한국 경제를 둘러싼 의식과 관행, 제도와 정책 모두를 힘차게 바꿔 가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또한 박 회장은 "미래를 위해 반드시 해야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과제들이 '이해관계'라는 허들(hurdle·장애)에 막혀 있다"며 "구성원들 간 신뢰를 단단히 하고 그 토대 위에서 우리가 소통하고 타협해서 '변화를 위한 단추들'을 잘 꿰어 가야 할 것"이라고 희망을 피력했다.

박 회장은 "기업들이 많은 일들을 새롭게 벌일 수 있게 정부 차원에서 제도와 정책을 설계해주면 좋겠다"며 "정부 가 개선할 수 있는 규제들을 찾아 바꾼다는 최근 발표를 반갑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기업들은 더욱 성숙한 모습으로 변화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며 "공정하게 게임의 룰을 지키는 일, 성장의 과실을 협력사나 지역사회와 나누는 일, 기업 문화를 선진화하는 일, 또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민들의 삶의 질에 기여하는 일 등 우리 기업들에 주어진 시대적 과제들을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보다 솔선하는 한 해가 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지난 1962년부터 대한상의 주최로 열리는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주요 기업인과 정부 각료, 국회의원 및 주한 외교사절, 사회단체·학계·언론계 대표 등이 대거 참석하는 경제계 최대 규모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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