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쌍용차, 지난해 약740만대 판매…올해 판매 박차 예정

▲ 사진=현대자동차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지난해 국내 기업에서 만든 자동차가 국내외 포함 약 740만대가 판매된 것으로 조사됐다. 현대‧기아‧쌍용 등 자동차 3사에서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통계를 지난 2일 발표했다.

■ 현대차, 국내외 포함 450만4천825대 판매…"미래 자동차 산업 선도할 것"

현대자동차의 경우, 2017년 한 해 동안 국내 68만8천939대, 해외 381만5천886대 등 총 450만4천825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66만7천823대를 기록한 아반떼가 최다 판매된 차종에 이름을 올렸다. 또한 투싼 64만5천309대, 엑센트 41만1천835대, 쏘나타 29만6천299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중 국내 판매량은 2016년보다 4.6%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관계자는 "그랜저, 코나, G70 등 신차가 국내 판매실적을 견인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면서 "올해도 주력 차종의 판매 호조를 이어가고 차세대 수소전기차, 신형 싼타페를 성공적으로 출시해 판매를 늘려가겠다"고 밝혔다.

반면, 해외 판매량은 2016년보다 8.2% 감소했다. 현대차는 이 현상에 대해 '파업 등 영향으로 인한 수출 물량 생산 차질', '중국 시장에서의 부진' 등이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는 권역별 책임경영을 통해 외부 환경 변화에 더욱 신속하게 대응해 미래 자동차산업을 선도하겠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사진=기아자동차


■ 기아차, 274만 6천188대 판매…"사업관리 체제 고도화, 신차투입으로 위기극복"

기아자동차는 지난해 국내외에서 274만6천18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는 2016년 대비 7.8% 감소한 수치다. 중국 시장에서의 사드여파가 가장 큰 원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기아차는 올해도 글로벌 저성장 기조의 연속, 세계 각국의 보호무역주의 강화,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등으로 어려운 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권역본부의 책임경영체제 강화를 통한 글로벌 사업관리 체제의 고도화, 적극적인 신차 투입을 바탕으로 위기를 극복한다는 방침이다.

기아차의 2017년 국내 판매량은 52만1천550대다. 지난해 7월 출시된 쏘렌토 페이스리프트 모델이 하반기 판매량을 주도했으며 최신 RV 차종도 인기를 얻었다는 분석이다. 그 외 모닝이 7만437대로 2위를 기록했으며 카니발이 6만8천386대, 봉고Ⅲ가 6만2천184대로 그 뒤를 이었다.

해외의 경우, 222만4천638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스포티지가 41만5천558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으며 그 밖에 프라이드가 37만9천184대, K3가 36만4천54대 팔렸다.

기아차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유럽과 미국에서 연이어 '올해의 차' 차종 후보에 오른 스팅어의 판매량 호조세를 바탕으로 브랜드 인지도 제고, 판매량 확대에 힘을 쓸 것이라고 전했다.

 

사진=쌍용자동차


■ 쌍용차 국내외 판매량, 총 14만3천685대…"신규 모델 글로벌 런칭, 신규시장 공략 예정"

쌍용자동차는 지난해 국내 10만6천677대, 해외 3만7천8대를 포함 총 14만3천685대 판매됐다고 밝혔다. 이 판매량은 2016년 대비 7.8% 감소한 수치다.

다만 국내 판매량은 지난 2003년 13만1천283대 이후 14년만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차종별로 살펴보면 새롭게 출시된 G4 렉스턴이 전년대비 200%가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또한 티볼리 브랜드가 2년 연속 5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전년 동기대비 3.0% 증가했다. 이 두 브랜드는 각각 대형‧소형 SUV 세그먼트에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반면, 해외 판매량은 글로벌 시장 침체와 신흥시장의 판매 위축에 영향을 받아 전년대비 29.2% 감소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관계자는 "G4 렉스턴 글로벌 런칭과 티볼리 브랜드 판매 물량 증가로 점차 회복되고 있다"며 "앞으로 수단 등 신흥시장 공략 및 글로벌 판매 확대도 달성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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