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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새해에는 원래 물가가 오른다
   
▲ 임현지 경제산업부 기자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새해 첫날부터 샤넬의 가격이 또 올랐다. 지난해 5월과 9월, 11월 세 차례에 걸쳐 면세가격과 가방 가격을 올리더니 지난 1일 향수와 스킨케어, 색조 제품 총 324개의 가격을 평균 2.4% 인상했다.

이에 '루즈 알뤼르 잉크'는 4만3천원에서 4만5천원, 향수 '넘버파이브(No.5) 오드 뚜왈렛 스프레이' 100㎖는 3천원이 올라 17만8천원이 됐다. 손톱 관리 제품 '르 디슬방 두쉐르'는 무려 6.3% 올라 1만7천원이다.

색조 화장품 수입브랜드 바비브라운도 주요 품목인 립틴트의 가격을 평균 5% 올렸고 불가리 향수도 평균 4.6% 비싸졌다.

이 같은 가격 상승은 올해 최저임금 인상과 관련이 있다고 전해지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미 '연례행사', '습관성 가격 인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뚜렷한 요인 없이 그동안 가격을 올려왔다는 것.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들은 품질이 향상됐거나 디자인 변경 등 리뉴얼이 진행될 때 가격을 올린다. 이에 아무런 품질 개선 없이 300개가 넘는 제품 가격을 한번에 올린 샤넬의 인상 단행은 아무리 임금 영향이라도 곱게 받아들이기 어렵다.

아르바이트 고용이 주를 이루는 프랜차이즈의 경우 가격 인상과 인하를 동시에 시도하며 소비자들을 달래고 있다. 롯데리아와 KFC는 최대 5.9%, 모스버거도 최대 10.3%로 가격을 올렸다.

그러나 무조건 가격을 올리는 것은 아니다. 롯데리아는 데리버거와 카페라떼를 각각 500원, 200원 낮췄으며 KFC와 모스버거도 일부 제품이나 세트의 가격을 내렸다.

이는 수입 브랜드 및 명품들이 가격을 올리기만 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특히 롯데리아의 판매 조정은 2년 9개월 만이다. 치킨업계도 배달인력 인건비로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지만 지난해 치킨값 파동의 악몽을 떠올리며 가격 변경에 고심을 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한 정부는 새해만 되면 매년 오르는 수입 화장품 가격에 주목해주길 바란다.

인건비 상승은 무인주문기기를 도입하거나 고용주가 직접 현장에 투입돼 아르바이트 인력을 축소하는 현상과 얽히면서 일자리 문제와 생존 문제 모두에 파열음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가격 깡패', '가격 갑질'등의 별명이 붙은 수입 화장품 브랜드와 명품의 인상 단행은 다른 업계 종사자들의 고민과는 아무래도 거리가 멀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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