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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깬 여성들 미투(#Me Too)를 외치다미투 캠페인, 타임이 선정한 '2017년 올해의 인물'로 꼽혀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 레드카펫에 입장한 참석자들. 사진=EPA. MIKE NELSON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지난 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열린 제75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는 주요 수상 후보에 오른 배우뿐만 아니라 감독, 제작진 등 참석자 대다수가 검은색 의상을 갖춰 입고 레드카펫에 섰다. 검은색 의상은 오랫동안 침묵했던 성폭력·성희롱 피해자들에 대한 연대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할리우드 배우들의 '검은색 의상 통일'은 미국 할리우드 유명 제작자 하비 웨인스타인의 성추문 사건 이후 이에 관련된 피해자들이 연예계, 정계 등 다양한 곳에서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미투 캠페인'에서 시작됐다.

 


■미투 캠페인이란?
미투 캠페인이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나도 당했다'라는 의미의 'Me Too'에 해시태그를 달아(#MeToo) 자신이 겪었던 성폭력·성희롱을 고백함으로써 그 심각성을 알리는 운동이다. 미국 할리우드의 영화제작자인 하비 웨인스타인 성추문 사건 이후 영화배우 알리사 밀라노가 지난해 10월 성폭력에 대한 문제의식을 환기시키고자 트위터에 처음 제안하면서 시작됐다. 성범죄를 당한 모든 여성이 'Me Too'라며 글을 쓴다면 주변에 얼마나 많은 피해자가 있는지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취지였다. 

미투 캠페인을 제안한지 24시간 만에 8만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MeToo 해시태그를 달아 자신의 성폭행 경험담을 폭로했다. 현재 미투 캠페인은 영화계를 넘어 교육·정치 등 다른 분야까지 확산됐고 미국을 넘어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

■미투 운동…2018년에도 이어진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은 매년 말 선정한 '올해의 인물'로 지난해에는 미투 운동을 진행한 불특정 다수의 여인들을 선정했다. 타임은 이들은 '침묵을 깬 사람들'로 명명했다.

미투 캠페인이 각 분야에 확산되면서 구체적인 행동으로 이어졌다. 지난 1일 할리우드 업종에 종사하는 배우, 프로듀서, 작가 등 여성 300여명이 성폭력에 대처하기 위해 '타임즈 업(Time’s up)'이라는 단체를 결성했다. 

타임즈 업은 하비 웨인스타인 성추행을 폭로한 배수 애슐리 저드를 비롯해 메릴 스트리프, 엠마 스톤, 나탈리 포트만, 리즈 위더스푼 등 유명 배우들이 참여했다. 이들은 할리우드뿐만 아니라 다른 업종에서도 성폭력·성추행에 피해를 입은 사람들을 위해 1천300만 달러(약 138억 9천50만원)의 기금도 조성한 뒤 펀드에 기부할 예정이다. 

 


■한국판 #미투 가능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진 못한 상황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까지 성차별적인 사회구조가 뿌리깊게 박혀있어 오히려 성범죄 피해자들에게 낙인을 찍는 경우가 많아 피해사실을 숨기거나 피해자에게 오히려 침묵이 강요되기도 한다. 

그러나 지난해 방송가에 김기덕 감독 폭행과 한샘 성폭행 논란이 불거지며 국내에서도 조금씩 피해자들이 사회 밖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배우 A씨는 2013년 영화 '뫼비우스' 촬영 당시 김기덕 감독에게 폭행 및 강제추행치상 등 부당한 행위를 당해 고소한 사건이 있었다. 또한 지난해 10월말 '한샘 성폭행' 논란도 불거졌다. 가구업체 한샘의 신입사원이 회사 상사에게 불법 촬영, 성폭행, 성폭행 미수 사건을 연이어 겪었다고 주장한 사건이였다. 이를 계기로 사내 성폭력·성추행 경험을 한 여성들의 추가 폭로가 잇따르는 추세다. 피해사실을 공론화하는 과정을 통해 성평등 사회로의 변화가 촉구돼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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