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장 상태…KOTRA 관계자 “맞춤형 수출마케팅 필요”

[일간투데이 정우교 기자]  최근 유럽, 중남미가 국내 의료기기 수출 신흥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KOTRA)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유럽 의료기기 시장동향 및 진출방안', '중남미 의료기기 시장동향과 우리기업 진출방안'을 동시에 발간했다. 

국내 의료기기 수출액은 최근 2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2015년 22억6천달러, 2016년 23억6천달러로 집계됐으며 지난해는 26억8천달러로 전년대비 13.6%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유럽 의료기기 시장의 경우, 2016년 기준 1천1억달러(약 106조원) 규모로 세계 2위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전 세계 의료기기 수입의 약 47%가 유럽에서 발생된다. 

증가율도 눈에 띈다. KOTRA에 따르면 지난 5년간 의료기기 수입은 서유럽에서 21.4%, 중동부유럽에서 15.7% 증가했다. 이러한 성장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와 병원시설 현대화, 기술력 등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유럽시장에 대한 국내 의료기기 수출도 전년 동기 대비 5.8% 늘었다.(2017년 3분기 기준) 특히 헝가리로 수출하는 임플란트 금액은 최근 2년간 182.6% 증가했으며 이탈리아, 오스트리아로 수출하는 국내 초음파영상진단기기도 현지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한편, 중남미 의료기기 시장도 고성장 상태다. 2016년 기준 약 12억달러(약 13조원) 규모로서 KOTRA는 이 시장에 대해 향후 5년간 8.4% 성장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아르헨티나, 멕시코를 필두로 중남미 시장에 대한 의료기기 수출액이 지난해 3분기 기준 약 1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9%이상 확대된 금액이다. 

KOTRA는 국내 의료기기 중 초음파‧전자 영상진단기기와 의료용 엑스레이 기기가 중남미 수출을 이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중남미 인구의 특성상 당뇨, 고혈압 등의 질환을 자가진단할 수 있는 휴대용 혈압 및 혈당 측정기도 수요가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 관계자는 "국내 의료기기 수출 경쟁력은 세계 9위로 성장했다"면서 "유럽, 중남미 진출도 확대되는 추세로 현지 공략 국가별, 수요별, 판매채널별 맞춤형 수출마케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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