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만 명 학습이력 수 천만 개 문제 빅데이터 딥러닝
개인별 '족집게' 커리큘럼 제공…공부시간·학습량 단축
올해부터 '코딩교육' 의무화…AI 탑재한 교구재 등장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AI(인공지능)가 교육계에 도입되며 개인 맞춤형 커리큘럼을 제공한다. 교육과 인터넷의 결합에 그쳤던 이러닝(e-learning) 단계를 넘어 학생의 학습이력을 분석해 개인에게 최적화된 강의와 문제를 제공하고, 자주 틀리는 유형을 파악해 취약점을 개선해준다. 또 올해부터 의무화되는 소프트웨어(SW) 교육에 더 쉽게 대비할 수 있도록 돕는 교육용 AI 로봇도 등장했다.


15일 교육계에 따르면 정보통신기술(IT)과 교육(Education)을 결합한 '에듀테크(EduTech)' 산업에서 AI 도입이 활발하기 진행되고 있다.

에듀테크 전문기업 '뤼이드(Riiid)'는 AI기술을 기반으로 최단 시간에 목표 점수를 달성할 수 있는 공부방법을 '산타토익'을 통해 제공하고 있다.

산타토익은 약 45만명의 학습데이터와 3천만건의 풀이 빅데이터를 딥러닝(Deep learning)했다. 이를 통해 사용자가 어떤 문제를 틀릴지 어떤 오답을 고를지 까지 90% 이상의 적중률로 예측한다.

또 30문항의 진단테스트를 풀면서 나온 데이터를 바탕으로 학습자의 상태를 분석하고 매 순간 변화하는 실력에 따라 맞춤형 문제와 학습 자료를 제공한다. 사용자가 어차피 맞힐 문제는 없애고 반드시 필요한 문제와 강의만을 제공함으로써 공부시간을 단축시킨다.

뤼이드는 이 같은 기술을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제1회 4차산업혁명 대상'에서 최고의 팀에게 주어지는 과학기술정보통신장관상을 수상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후원으로 진행된 4차산업혁명 대상에서 뤼이드는 독창성과 실용성, 선도성, 완성도 등에서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내 에듀테크 기업 에스티유니타스가 학생 개인별 약점을 보완하고 출제 문제를 예측하는 AI교육 서비스 '스텔라(Stella)'을 선보였다. 사진=에스티유니타스


또 다른 국내 에듀테크 기업 에스티유니타스는 최근 학생 개인별 약점을 보완하고 출제 문제를 예측하는 AI교육 서비스 '스텔라(Stella)'을 선보였다.

이 서비스는 학생의 학습 수준과 오답노트를 분석하는 '약점 보완 서비스'와 시험에 출제될 것으로 예측되는 문제를 미리 산출해주는 '출제 예측 서비스' 두 가지로 구분된다.

에스티유니타스는 이번 스텔라의 약점 보완 서비스는 공무원 시험 준비생을 위한 '공무원단기학교(이하 공단기)'에, 출제 예측 서비스는 토익·토플 등 영어시험 등을 준비하는 학생을 위한 '영어단기학교(이하 영단기)'에 우선 도입해 시범 테스트를 진행한다. 이후 순차적으로 다양한 교육 분야로 확대할 방침이다.

스텔라는 약점 보완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단기가 축적해온 회원 학습이력 약 30만 건과 공무원 시험 문항 6만 건에 달하는 빅데이터를 딥러닝으로 학습했다. 여기에 현재 학습 상태를 분석해 개개인에게 최적화 된 알고리즘을 구현하는 '베이지안 네트워크(Bayesian Network)'를 구축하고 이를 바탕으로 틀릴 것으로 예측되는 문제와 유형을 집중 학습할 수 있도록 돕는다.

출제 예측 서비스는 다음 시험에 출제 될 가능성이 높은 문제 유형을 자동으로 추출해주는 시스템이다. 영단기가 개발·축적해온 수만 건의 토익 문항과 자사 어학연구소 직원들이 분석한 토익 트렌드와 유형을 빅데이터로 구축해 스텔라가 스스로 학습하도록 했다.

개인별 학습 수준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틀린 문제를 정리한 오답노트도 스텔라가 대신 작성해주기 때문에 학생들의 시험 준비 기간과 학습량을 대폭 절약할 수 있을 것으로 에스티유니타스는 전망했다.

윤성혁 에스티유니타스 대표는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교육환경은 인공지능 기술의 도움으로 시간과 장소의 제약, 소득에 따른 교육 불균형을 해소하는 큰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지속적인 투자와 개발을 바탕으로 AI 교육을 발전시켜, 향후 전 세계 어디서나 교육의 기회가 균등하게 제공되고 누구나 교육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는 세상으로 만들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코딩블록 스타트업 '큐브로이드'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CES 2018'에서 AI 코딩 로봇 '큐로(CURO)'를 공개했다. 사진=큐브로이드


코딩블록 스타트업 '큐브로이드'도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렸던 'CES 2018(소비자가전쇼)'에서 AI 코딩 로봇 '큐로(CURO)'를 공개했다.

큐로는 큐브로이드 3세대 제품으로 카메라와 마이크, LCD, 스피커 기능이 탑재돼 영상 및 음성 인식이 가능하다. 아마존과 구글, IBM,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AI 서비스들을 활용해 아이들이 새로운 지능형 로봇을 만들어 낼 수 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중학생은 올해부터 초등학교 5·6학년들은 내년부터 각각 코딩교육이 의무화된다. 이에 1세대 큐브로이드는 지난해부터 유치원과 초등학교에서 코딩 교육 교구재로 활용되고 있으며, 2세대는 중학교 코딩교육을 위해 이달 중으로 판매가 개시될 예정이다.

신재광 큐브로이드 대표는 "교육용 코딩 플랫폼을 지향하는 큐브로이드는 아이들이 쉽게 프로그램을 만들고 공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이번 CES에서는 미국의 인공지능 개발사 및 콘텐츠 개발사, 교육 완구 유통사들과 관련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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