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전기레인지·블렌더 등 5개 품목 11개 제품 조사
커피머신 네스프레소, 국내 동일 모델로 유일하게 AS가능
장기사용 제품임에도 전압 및 주파수 맞지 않아 주의 필요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해외브랜드 생활가전 대부분이 국내에서 AS(사후관리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10월 30일부터 11월 3일까지 주요 해외직구 생활가전 5개 품목(전기레인지·커피머신·블렌더·진공청소기·공기청청기) 11개 제품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밝혔다.

조사 대상은 ▲'지멘스'사의 전기레인지 ET651FK17E·ET675FN17E ▲커피머신은 '일리'사의 프란시스X7.1(레드)·프란시스Y3(레드), '네스프레소'사의 이니시아 C40(레드)·시티즈앤밀크 D122(화이트) ▲블렌더(스탠드믹서)는 '키친에이드'사의 5KSB5553E(레드)·아티산 5쿼터 스탠드믹서(엠파이어레드) ▲진공청소기는 '다이슨'사의 V6 앱솔루트 헤파·V8 애니멀 ▲공기청정기는 '샤오미'사의 미에어 프로 등 총 11개 제품이다.

해외직구 제품에 대한 브랜드별 국내 AS 제공 현황을 살펴보면 네스프레소가 유일하게 국내에서 판매하는 동일 모델로 AS가 가능했지만 그마저도 국내 정격전안 220V 제품인 경우에만 해당했다.

지멘스와 다이슨은 각각 시리얼번호 등을 관리해 국내 공식 업체를 통해 수입된 제품에 대해서만 본사 정식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엄격 관리하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해외브랜드 생활가전은 비교적 고가이고 사용기간이 길기 때문에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하자에 대비해 AS가능 여부를 확인해야한다"며 "국내 전압 기준에 맞지 않은 가전제품은 변압기를 사용하거나 주파수 호환이 되지 않을 수 있어 환경에 적합한 부품을 장착해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조사대상 11개 제품 가운데 63.5%인 7개 제품은 국내 구매 가격이 해외 직구보다 저렴한 것으로 조사됐다. 나머지 4개 제품은 해외 직구가 저렴했다.

해외직구 시 더 저렴한 제품은 국내판매가와 최고 68.8%(지멘스 전기레인지 ET675FN17E)에서 최저 10.3%(다이슨 진공청소기 V6 앱솔루트 헤파)의 차이를 보였다. 국내 구매가 더 유리한 제품은 최고 34.2%에서 최저 0,8%의 가격 차이가 있었다.

소비자원은 "해외브랜드 생활 가전을 해외직구로 구매할 경우 제품별·모델별 국내외 가격을 꼼꼼히 비교해야한다"며 "소비자의 안전한 해외구매를 돕기 위해 이번 조사의 세부내용을 '국제소비자포털'에 게시하고 앞으로도 해외구매와 관련한 피해 예방과 불편 해소를 위한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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