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평균 1천407원·오프라인 평균 2천192원…36% 차이
오프라인 중 약국 가장 비싸…온라인은 소셜커머스가 저렴
소비자공익네트워크, 업체가 가격·착용방법 등 정보 제공해야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미세먼지와 황사까지 덮쳐 생활필수품이 된 보건용 마스크의 가격이 오프라인보다 온라인이 더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가 3M '3M넥스케어'와 유한킴벌리 '크리넥스', 한셀 '웰킵스'의 보건용 마스크가격을 조사한 결과, 온라인 평균가격은 1천407원으로 오프라인(2천192원)보다 36% 낮았다고 18일 밝혔다.

오프라인 중 보건용 마스크를 가장 비싸게 판매하는 곳은 약국으로 평균 2천855원이었다. 이어 편의점이 2천394원, 일반슈퍼가 2천102원, 백화점이 2천33원, 대형마트 1천923원 순이었다.

온라인의 경우 홈쇼핑몰이 평균 1천524원으로 가장 비쌌으며 이어 백화점몰 1천450원, 대형마트몰 1천415원, 소셜커머스 1천288원 순이었다. 소셜커머스는 최고가 대비 최저가의 가격차 비율이 79%로 편차가 가장 크게 나타났으나 평균 가격은 가장 저렴했다.

특징 별 가격을 살펴보면 KF지수(Korea Filter·숫자가 클수록 미세입자 차단 효과가 크고 숨쉬기는 불편)가 94인 제품 평균 가격은 1천674원으로 KF80인 제품(평균 1천641원) 대비 2% 비쌌다.

코 지지대 등 기타 기능이 있는 마스크의 가격은 평균 1천642원 이었으며, 기능이 없는 마스크(평균 1천889원) 대비 15% 저렴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KF지수에 따른 가격 차이는 크지 않았으며 기능 유무 역시 가격과 크게 관계가 없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대부분 뉴스를 보고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용 마스크를 구입 한 경험이 있는 만 20∼69세 성인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소비자 인식 및 실태조사를 진행한 결과, 85.4%가 '황사·미세먼지 주의보 등 뉴스를 보고'라고 응답했다. '감기 등 건강상의 이유로' 마스크를 착용한다는 응답은 12.4%였으며, '피부트러블 등 결점을 가리기 위해(1.4%)', '주변 사람들의 마스크 착용 모습을 보고(0.8%)' 등의 응답도 이어졌다.

또 소비자들은 마스크를 착용함으로써 미세먼지 차단 효과를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세먼지 차단 효과성 여부 조사 결과, '그렇다' 58.8%, '보통이다' 33.6%, '매우 그렇다' 4.8%, '아니다' 2.4%, '전혀 아니다' 0.4%의 순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에게 보건용 마스크에 대한 의견을 물었을 때 '일회용인 만큼 가격이 저렴했으면 한다(28.8%)', '성능이 좋았으면 한다(5.5%)', '재사용 할 수 있으면 한다(3.3%)' 등의 응답이 있었다.

소비자공익네트워크는 "초미세먼지 주의보 발령이 빈번해지고 그에 따른 소비자들의 건강에 대한 걱정이 높아지면서 보건용 마스크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며 "그러나 착용방법을 잘 숙지하지 않으면 효과를 보기 어렵고 일회용으로 1회 구입량이 많아 합리적인 구매로 이어지기 위해 마스크 업체가 가격과 사용방법 등 정보를 필수적으로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소비자들에게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와 KF지수, 기능, 사이즈, 사용연령 등 제품 정보를 확인할 것 ▲모양과 필터 손상과 세균 오염이 될 수 있으므로 세탁하지 말 것 ▲수건이나 휴지 등과 함께 사용하지 말 것 ▲미세먼지 발생 수준이나 호흡량 등을 고려해 적당한 KF지수를 선택할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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