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T 접목·체험형 매장 구축…여행객 '시선 집중'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이 18일 공식 개장해 면세점과 식음료 등 유통 기업 및 브랜드들의 문도 활짝 열렸다. 사진=신라면세점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인천국제공항 제 2여객터미널(이하 인천공항 T2)이 지난 18일 공식 개장했다. 이에 면세점과 식음료 등 유통 기업 및 브랜드들의 문도 활짝 열렸다. 

인천공항 T2는 첨단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공항'을 지향하고 있다. 

승객이 스스로 항공권을 발급받고 짐을 부칠 수 있도록 셀프 기기를 설치했으며, 비금속물질 탐지가 가능한 보안검색 벨트를 병렬(2줄)로 만들어 빠르고 간편하게 탑승 수속을 마칠 수 있다. 또 AR(증강현실)을 이용한 길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서비스를 제공해 여행객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에 면세점과 식당 등 T2에 입점 된 유통 브랜드들도 디지털 체험 콘텐츠와 특화된 서비스로 고객 모시기에 적극 나선 모습이다.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개장 첫날 신라면세점 매장을 찾은 고객이 '뷰티 미러'를 방문해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신라면세점

■ 면세점업계, 차별화된 매장 선봬

신라면세점은 약 635평의 전체 매장규모에 총 110여 개 화장품·향수 브랜드를 선보인다. 전체 면적 중 약 108평은 공항 최초로 '에스티로더', '디올', '랑콤', '샤넬', 'SK-2', '설화수' 등 6대 뷰티 브랜드의 개성이 담긴 플래그십 매장 형식으로 조성했다. 

또 ICT(정보통신기술)을 접목한 대형 LED화면에 신상품을 소개하고 고객 참여형 이벤트를 진행하는 '디지털 뷰티 바(Digital Beauty Bar)'와 3D 메이크업 시뮬레이션을 통해 제품을 가상으로 체험해 볼 수 있는 '뷰티 미러(Beauty Mirror)', 피부측정 장비를 통해 상담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는 '퍼스널 뷰티 바(Personal Beauty Bar)' 등 고객과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을 곳곳에 마련했다. 

 

▲롯데면세점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점 주류 · 담배 플래그십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이 전문 바텐더의 공연을 보며 칵테일 시음을 하고 있다. 사진=롯데면세점

롯데면세점은 총 426평 규모에 130여개의 주류‧담배‧식품 브랜드를 운영한다. 바(BAR) 형태를 이루고 있는 플래그십 매장은 '발렌타인'과 '로얄살루트', '헤네시', '조니워커' 등 주류를 비롯해 KT&G '릴', 필립모리스 '아이코스' 등 6개 브랜드를 묶어 시향·시음·시각적 체험을 가능하게 했다. 

이와 함께 매장 벽면에 가로 30.7m, 세로 2.6m 크기의 '미디어월'을 제작했다. 주로 여행과 쇼핑을 주제로 자체 제작한 모션그래픽과 미디어아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신세계면세점은 인천공항 제1터미널 캐릭터 매장보다 2배 이상 큰 약 90.7평 규모의 캐릭터 존을 선보인다. '카카오프렌즈'와 '라인프렌즈', '뽀로로매장' 등이 들어선다. 

카카오프렌즈는 공항 면세점 최초 입점을 기념해 T2 매장에서 담요와 안대로 구성된 여행세트를 단품대비 15% 할인가로 200개 한정 판매하며 뽀로로매장은 유아·아기선물용 산양유크림 세트를 기획했다. 라인프렌즈는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캐릭터 상품을 선보인다. 이 밖에 캐릭터존 매장 오픈을 맞아 구매금액별 사은품 증정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3층에 문을 연 파리바게뜨와 커피앳웍스. 사진=SPC그룹

■ T2, 이곳은 식음료 단지

식음료 기업들도 인천공항 T2에서 영업을 개시하며 글로벌 사업 확대를 위한 기반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SPC그룹은 공개입찰을 통해 출입국장이 위치한 랜드사이드 중앙부와 동편 면세구역인 에어사이드, 교통센터, 라운지에 총 26개 매장을 운영한다. 

스마트 공항을 표방하는 인천공항 T2에 발맞춰 IT기술을 접목해 편의를 높였다. '던킨도너츠'와 '빚은' 등은 '해피앱'을 통해 제품을 미리 주문하고 수령할 수 있는 '해피오더서비스'를 제공한다. '배스킨라빈스'와 '쉐이크쉑'에는 무인주문기인 '해피스테이션'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그린(Green)'을 주제로 매장 곳곳에 다양한 식물을 활용한 인테리어 디자인을 적용했다. '파리바게뜨'는 플라워카페로 꾸몄으며 '커피앳웍스'는 세계적인 건축 설계사무소인 네덜란드 '유엔(UN)스튜디오'와 협업해 정원을 모티브로 공간을 디자인했다. 또 공항 이용객의 휴식공간이자 전망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SPC 트래블 라운지'도 환승 구역에 마련했다. 

아워홈은 T2내 식음사업장으로는 최대인 약 933평 규모 면적에서 자사 브랜드 13개를 비롯해 총 22개 브랜드를 운영한다.

251번과 252번 게이트 사이에 있는 '코리아 가든'에서는 한식당 '손수헌'과 '보통식당'을 비롯해 일식 '히바린', 중식 '케세이호' 등에 들어서 세계 각국 요리를 맛볼 수 있다. 249번과 250번 게이트 부근의 '어반 스퀘어'에서는 푸드트럭 인기 브랜드를 선보이는 '영셰프'를 비롯해 '리틀싱카이', '손수반상', '타코벨' 등이 입점했다. 

아워홈은 매장 곳곳에 총 13대의 무인계산대를 설치해 주문 대기시간을 단축할 방침이다. 또 손수헌과 히바린은 고객이 메뉴를 주문한 뒤 GPS(위성위치확인시스템)을 장착한 진동벨을 테이블 위에 올려두면 직원이 손님 위치를 파악해 음식을 가져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KGC인삼공사는 건강 라이프스타일 카페 '사푼사푼'을 오픈했다. 매장은 3층 출국장 서편 234번 게이트 옆에 위치해있으며, 앞뒤가 완전히 개방 된 형태로 계류장을 통해 이착륙하는 항공기를 감상할 수 있는 이색적인 공간으로 구성됐다. 

정관장 6년근 홍삼을 담은 커피 '진생치노'를 비롯해 인천공항 T2 개장을 기념으로 '레이디 윈드'와 '미스터 어스' 등 새로운 원두를 추가 판매한다. 또 공항이라는 공간적 특징을 살려 비행기 탑승 시 휴대가 용이하도록 콜드브루 제품을 추출 후 바로 캔에 담아 제공하며, 드립백 형태로 2개씩 포장한 여행용 키트도 판매한다.

이밖에 롯데지알에스는 한식 메뉴를 판매하는 '라운지엘'과 이탈리안 레스토랑 '빌라드샬롯'을 비롯해 '롯데리아', '엔제리너스커피', '크리스피 크림 도넛' 등을 운영한다.

미슐랭 2스타를 받은 '정식당'을 운영하는 임정식 셰프의 한식당 '평화옥'도 매장을 열고 남·북한 대표메뉴인 곰탕과 평양냉면을 판매한다.


 

▲트래블메이트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점 매장. 사진=트래블메이트

■ 공항에서 라이프 스타일 매장 만난다

올리브영은 업계 최초로 인천공항 T1에 헬스앤뷰티(H&B) 스토어를 개장했던 운영 노하우를 쌓아 이번 T2에도 매장을 열었다. 

지하 1층에 입점한 올리브영은 여행에 특화한 제품을 구비한 '트래블 존'과 국내 중소기업 제품을 모아놓은 '머스트 해브 아이템 존'을 선보인다. 이를 통해 여객 출입국 과정에서 처음과 마지막의 쇼핑 편의성 제고는 물론 K-뷰티 홍보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트래블메이트도 약 113평으로 오프라인 최대 규모의 매장을 열고 여행과 관련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쇼핑할 수 있는 원스톱 쇼핑 공간 구축했다. 이번 매장은 스마트와 유저빌리티(Usability·편리함)를 콘셉트로 잡았으며 여행용품 외 골프용품, 화장품, 의류 등 라이프스타일 전반으로 품목을 늘려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혔다. 

또 E 티켓 출력 서비스와 짐 셀프 정리대, 전자제품 충전 서비스 등 이용객들을 고려한 편의 서비스를 마련했으며, 트래블메이트 전용 제품 및 캐리어를 구매한 고객에게는 세탁물 파우치를 증정하는 등 이벤트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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