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인공지능 특별대국에서 3승1패 기록하며 우승확정

▲ 사진=타이젬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한국판 알파고 '돌바람'이 일본 '딥젠고'를 상대로 압승을 거뒀다.

바둑 전문 사이트 타이젬은 한·일 인공지능 특별대국에서 '돌바람'이 '딥젠고'에게 종합전적 3승 1패로 승리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15일 시작된 제 1국 대결에서 1집반으로 승리한 뒤, 2국은 일본 딥젠고에 패했으나 17일과 18일에 연속으로 승리하며 돌바람은 종합전적 3승1패로 우승을 확정했다. 최종 5국은 19일 저녁8시에 이어진다. 제한시간은 각각 40분이며, 이후 30초 초읽기 3회가 주어진다.

돌바람과 딥젠고의 대결은 '다윗과 골리안'으로 비유됐다. 딥젠고는 일본 소프트웨어업체 드왕고와 도쿄대·일본기원이 공동 개발한 인공지능이고 돌바람은 1인 기업 제품이기 때문이다.

대다수가 딥젠고가 우승할 것으로 예측했으나 1국부터 돌바람은 팽팽한 승부를 벌이며 기선제압을 했다. 2국에서 수읽기 착각을 해 주춤하는 듯 했으나 3국과 4국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두며 이변을 일으켰다.

돌바람네트웍스 임재범 대표는 "딥젠고를 앞섰다고 말할 정도는 아니지만 돌바람이 딥젠고와 동등한 실력이 됐다는 것은 확실히 말할 수 있다"며 "앞으로 박정환9단이나 딥젠고와 같은 강한 상대를 만났을 때 발견되는 문제점들을 보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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