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硏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의 연령대별 비중' 보고서
"장기적 주담대 관리, 인구구조 변화 주요하게 고려해야"
이는 코리아크레딧뷰로(KCB)의 미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대출 계좌를 보유한 차주 가운데 3%를 무작위 추출해 분석한 결과다.
보고서는 주택담보대출 비중의 하락이 대출 잔액 감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실제로 2008년부터 2016년까지 30대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약 50% 증가했다. 다만 50세 이상 차주의 잔액 증가 폭을 따라잡지 못했다. 50세 이상 차주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이 기간 129%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기간 중 국내 주택담보대출은 평균적으로 40대에 가장 많이 집중돼 있었다. 주택담보대출 총액의 나이대별 비중은 전형적인 생애주기 관점과 부합하다는 게 보고서의 판단이다.
주택담보대출 총액 중 40대가 차지하는 비중이 34.5%로 가장 컸다. 이후 연령대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이 같은 결과는 30∼40대에 주택담보대출을 이용해 주택을 구입하고 이후 연령이 높아질수록 대출 잔액이 서서히 줄어드는 일반적인 생애주기적 관점으로 해석된다.
특정 연령대의 잔액비중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상승했다는 것은 향후 우리나라의 인구구조 변화가 주택담보대출 변화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게 보고서의 결론이다.
박 연구위원은 "장기적인 주택담보대출 관리에 있어 인구구조 변화를 주요하게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송호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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