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무선 고른 성장으로 매출 12.27조원 기록
올해, IoT시장 강화, AI·5G 등 신사업 집중

▲ LG유플러스가 1일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8천2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매출은 12조2천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늘었다. 지난해 12월 19일 서울 용산 사옥에서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오른쪽)이 한성숙 네이버 대표와 함께 U+우리집AI 서비스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LG유플러스가 지난해 유·무선 사업의 고른 성장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두 자리 수대 성장률을 보였다. 4세대(4G) 무선 이동통신 롱텀에볼루션(LTE) 및 인터넷 멀티미디어 방송(IPTV) 가입자 증가 덕택이다.

LG유플러스는 1일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0.7% 증가한 8천26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총 매출은 12조2천794억원으로 전년 대비 7.2% 늘었다. 단말기 판매를 제외한 실질적 매출인 영업 매출은 9조4천62억원으로 4.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11.0% 늘어난 5천471억원을 달성했다. 이에 이사회는 주당 배당금도 회사의 정책인 당기순이익 30% 배당 성향에 맞춰 지난해 350원에서 올해 400원으로 올리기로 했다.

사업별로 보면 무선 매출은 LTE 가입자의 증가로 전년 대비 2.5% 성장한 5조5천7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LTE 가입자는 1천214만명으로 전년보다 117만명 늘며 전체 가입자의 92%에 달했다.

유선 매출도 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의 호조와 데이터 사업의 수익 증가로 전년 대비 6.6% 성장한 3조8천13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IPTV 매출은 가입자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21.8% 급증한 7천456억원을 기록했다. IPTV 가입자는 전년 대비 15.6% 증가한 354만명이었다. IPTV·인터넷전화·초고속인터넷을 합한 TPS 매출은 전년 대비 11.7% 증가한 1조7천695억원에 달했다. 데이터 매출은 1조6천764억원으로 전년 대비 4.9% 성장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무선 매출에서는 단말기 할인 프로그램과 새로운 요금제 출시가, 유선 매출에서는 'U+tv 아이들나라' 출시와 관련 콘텐츠 강화가 가입자 증가의 원동력으로 꼽혔다"고 설명했다.

이익 증가와 함께 차입금 감소 영향 등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됐다. 순차입금 비율은 전년 대비 20.8%포인트 감소한 54.7%였고 부채비율은 128.1%로 전년 대비 20.3%포인트 낮아졌다.

마케팅 비용은 프리미엄폰 판매 증가 영향으로 전년 대비 11.2% 증가한 2조1천710억원이 집행됐다. 무선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은 3만5천268원으로 2016년보다 593원 줄었다.

지난해 연간 투자지출(CAPEX) 규모는 1조1천378억원으로 전년보다 9.4% 줄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은 3조3천28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천13억원으로 9.2%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15.0% 증가한 1천356억원을 기록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 IPTV, IoT(사물인터넷), AI(인공지능) 등 홈미디어사업과 5세대(5G) 이동통신 등 신사업에 집중해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누적 가입자 100만 가구를 달성한 홈IoT는 올해 1위 자리를 공고히 하고 기업용(B2B) 시장에서는 NB-IoT(협대역 사물인터넷) 기술을 통해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이혁주 CFO(최고재무책임자·부사장)은 "AI, 5G 등 미래 성장 동력 발굴을 통해 상승세를 이어가며 재무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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