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중국 인민은행 ICO를 불법 규정한데 이어 가상통화 관련 규제 강화가 영향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미국 페이스북이 비트코인, 가상통화공개(ICO) 등 가상통화 광고를 전면 금지한데 이어 중국에서도 소셜미디어를 비롯 포털사이트에서 가상통화 광고가 사라졌다.

중국의 주요 소셜미디어와 인터넷 검색엔진에 비트코인과 가상통화 관련 유료 검색 및 광고가 사라졌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1일 보도했다.

중국의 대표적인 SNS 웨이보와 최대 포털사이트 바이두 검색창에 중국어로 '비트코인' '가상통화' 'ICO' 등을 입력하면 관련 뉴스는 나오지만 유료 광고와 광고포스트는 나타나지 않는다.

웨이보는 이러한 현상과 관련해 "현재 비트코인과 가상통화 관련 광고를 허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중국 소셜미디어에 비트코인 유료 광고가 사라진 이유는 중국 인민은행이 지난해 9월 가상통화 발행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ICO를 불법으로 규정한 데 이어, 관련 계좌 개설을 금지하고 모든 가상통화 거래소 운영을 중단시키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한편 미국에서도 세계 최대 규모의 SNS 페이스북이 가상통화 광고를 전면 금지하겠다고 지난달 30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은 "바이너리 옵션, ICO, 가상통화 같이 오도되고 기만적인 판촉이 빈번한 금융상품 및 서비스상품의 광고를 금지하는 정책을 만들었다"며 "이 정책은 페이스북을 비롯해 오디언스 네트워크, 인스타그램 등 관련 플랫폼 전반에도 동시 적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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