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내 신약개발 플랫폼 착수

[일간투데이 홍정민 기자] 정부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신약 개발 시 평균 5년이 소요되는 후보물질 개발 기간을 최대 1년까지 단축할 방침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신약개발에 소요되는 시간·비용을 줄이기 위한 '인공지능(AI)+빅데이터 활용 차세대 신약개발 플랫폼'을 내년에 출시한다고 5일 밝혔다.

과기정통부에 따르면 글로벌 의약품 시장은 연간 1200조원 규모로, 향후 연 4~7% 성장이 기대되는 유망 시장이다. 하지만 하나의 글로벌 신약 창출을 위해 10~15년의 오랜 시간과 1조원 이상의 막대한 비용을 투자해야 하며, 성공확률도 매우 낮다는 것이 그간 글로벌 진출에 높은 진입장벽으로 작용했다.

정부는 이러한 진입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빅데이터 및 정보통신기술(ICT)을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우리나라는 R&D를 통해 축적된 연구데이터 및 병원 진료정보 등 의료데이터를 다량 보유해 AI로 신약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신약개발은 ▲후보물질 발굴 ▲전임상시험 ▲임상시험 ▲시판 이렇게 4단계로 구분되며, 각 단계별로 연구 내용 및 활용되는 데이터가 달라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 AI는 각 단계별 필요한 의료·연구데이터를 학습해 적합한 후보물질 혹은 환자군을 제시해 시간과 비용 절감뿐만 아니라 부작용 최소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후보물질 발굴에 사용되는 연구데이터는 약 50여만 건이 축적돼 있으며, 이를 활용해 평균 5년이 소요되는 후보물질 개발 기간을 최대 1년까지 단축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이달 중 사업공고를 거쳐 올해 상반기 내 화학(연)을 중심으로 AI 전문기업·연구소, 신약개발 연구자가 참여하는 사업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플랫폼 개발에 착수한다. 개발된 플랫폼은 AI 학습 및 연구자를 통한 검증 작업을 거쳐 내년 중 공개한다.

또한 관계부처와 공동으로 '국가 AI 활용 신약개발 전략(가칭)'을 올해 상반기 내 준비해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 '헬스케어 특별위원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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