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품목·크기 대형화…1천원짜리 이어폰에서 TV까지
불필요한 디지털 빼고 필수 아날로그 넣고…실속 가전

▲ 이마트가 오는 8일부터 전점에서 노브랜드 43인치(대각선 길이 107cm) 풀HD TV를 29만9천원에 판매한다. 사진=이마트
[일간투데이 임현지 기자] 이마트 노브랜드가 본격 대형 가전 시대를 연다.

이마는가 오는 8일부터 전점에서 노브랜드 43인치(대각선 길이 107cm) 풀HD TV를 29만9천원에 판매한다.

노브랜드 TV는 지난해 9월에 출시한 32인치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32인치 제품은 HD(1366×768) 사양이었지만 이번에는 화질을 풀HD(1920×1080)로 업그레이드시켰다.

이마트는 좋은 TV를 가장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제조사를 찾아 8천대 규모로 대량 주문함으로써 가격을 낮췄다. 이마트가 직접 기획하고 중국 OEM 전문 가전기업이 생산했다.

이번 제품은 178° 광시야각 디스플레이를 채용해 어느 위치에서도 동일한 색감과 선명한 화질로 콘텐츠를 감상할 수 있다. 또 USB 메모리를 이용해 사진과 동영상, 음악을 즐길 수 있으며 HDMI 단자도 3개를 탑재해 주변기기와 연결이 편리하다. 직하방식 LED 패널로 에너지 소모율을 줄여 에너지 효율등급 1등급을 획득했다.

사후 서비스는 컴퓨터운영 관련 서비스업체 '티지에스(TGS)' 100여개 전문서비스센터에서 신속하게 받을 수 있다. 무상 서비스 기간은 1년이며 이후 7년간 유상서비스로 제공한다.

이마트가 4개월 만에 노브랜드 TV 2탄을 선보인 이유는 많은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가전 선택 기준으로 삼으면서 실속형 서브 가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함에 따른 것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많은 소비자들이 '가성비'를 가전 선택의 기준으로 삼으면서 실속형 서브 가전 시장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2015년 전기포트와 1천원짜리 이어폰으로 시작했던 노브랜드 가전은 올해 2월 현재 32인치 TV와 에어프라이어, 드라이기 등 총 30종으로 상품이 확대됐다.

매출 역시 지난달 기준 전년 동기 대비 월성정률 53%가 상승했으며, 지난 한해는 전년 동기 대비 연신장률이 26% 늘었다.

노브랜드 가전은 소비자 구매빈도 수가 높은 생활 밀착형 가전을 선택해 실제로 소비자들이 잘 사용하지 않는 고기능들을 과감하게 생략하고 본래의 용도에 충실한 상품을 가장 저렴하게 만드는 것을 콘셉트로 삼고 있다.

버튼이 2개짜리였던 제품은 버튼을 1개로 바꾸거나, 디지털 방식을 아날로그 방식으로 바꾸는 등의 기능 다이어트를 통해 가격을 낮췄다.

예를 들어 전자레인지는 버튼 대신 다이얼을 넣고 복잡한 기능 대신 해동과 데우기 등 핵심기능만을 담아 4만9천800원에 출시했다.

지난해 9월 19만9천원에 출시한 32인치 노브랜드 TV는 1차 발주 물량 5천대가 3주 만에 완판 된 데 이어 11월 2차 물량이 입고돼 현재까지 7천 여대가 팔려 나갔다.

기름 없이 고온의 공기로 튀김요리를 만드는 에어프라이어도 간편식·냉동식 소비증가로 인기를 끌고 있지만 소형가전치고 비싼 가격으로 부담이 있었다. 이 점을 파악한 이마트는 디지털기능 없이 기본에 충실한 1.6L 소용량 에어프라이어를 4만9천800원으로 출시해 총 5천대를 판매했다.

앞으로도 이마트는 디지털·생활·주방가전 등 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종류의 가전제품군 선보여 실속 소비를 추구하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반정원 노브랜드 가전 바이어는 "전통적 고가 영역에 속했던 가전시장에도 'SPA 의류'와 같은 저가형 서브 가전 시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올 연말까지 품목을 49종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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